한교총, 튀르키예 개신교회연합과 지진 복구 MOU
사상자 5만명  안타키야 지역 교회 지원책 등 논의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이 튀르키예 지진 재난 복구 사업을 위해 지난 8월 7~11일 답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튀르키예 개신교회연합과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추진 사업을 구체화했다. 

답사단은 공동대표회장 송홍도 목사(예장대신 총회장)를 단장으로 우리 교단 문창국 총무를 비롯해, 상임회장 이순창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과 추진 TFT위원장 김보현 목사(예장통합 사무총장), 서기 김순귀 목사(예장개혁 총무), 이용윤 목사(기감 행정기획실장), 정성엽 목사(예장합신 총무), 김철훈 한교봉 사무총장, 신평식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됐다.

답사단은 첫 일정으로 8일 한사협 장성호 회장과 김성일 부회장을 비롯한 17명을 초청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와 복구 상황을 듣고, 향후 추진해야 할 사역들을 점검했다. 또 같은 날 튀르키예 교회를 대표하는 튀르키예 개신교회연합 대표단과 회의를 갖고 현지 요청 사업을 우선으로, 국내 NGO의 관리 하에 사업을 추진할 것과 이번 사업 이후에도 양국 교회간 협력을 지속해가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송홍도 목사는 “튀르키예가 빠른 시일 내에 재난을 극복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개신교회연합 알리 칼칸데렌 회장은 “먼 곳까지 찾아와 위로를 주시고, 또 공동으로 재난 극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어 한국교회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8일 밤 남부도시 아다나로 이동한 답사팀은 9일 오전 이번 지진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하나인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야(안디옥)를 방문했다. 안타키야는 인구 50만 명이 사는 남부 중심도시다. 2월 6일 약 100여 초간 일어난 지진으로 가옥 3만 채 약 5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장성호 목사가 시무하는 안디옥개신교회는 지난 2000년 설립되어 운영하다가 이번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이 예배당은 100년이 넘은 프랑스·시리아 은행 및 총독관으로 지어진 문화재 건물을 매입하여 사용하였기 때문에, 예배당 재건을 위해서 문화재청과 절차와 비용 등의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이후 답사단은 알수스 지역을 방문해 정부에서 받은 안디옥 성도들을 위한 정착촌 부지를 돌아보고 알수스 시청을 방문하여 시장과 대화하고 이스켄데룬에 건설된 한국마을을 답사했다.

이 한국마을에는 302동이 건축되어 950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이어 562동의 건축이 준비 중이다. 컨테이너를 주거용으로 개조한 이 한국마을은 기독교와 불교, 원불교 등 종교단체와 80여 개의 한인단체들이 지원했다. 

10일 아침에는 아다나에서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안타키아 사업 점검을 위해 방문한 주튀르키예 이원익 대사와 만나 참혹했던 지진 초기 상황과 한국 정부의 구호활동 내역을 듣고, 한국교회의 지진극복을 위한 지원 활동을 설명했다. 

이후 답사단은 내륙의 최대 피해지역인 말라티야로 이동해 도지사와 시장과의 면담, 예장통합측과 한국교회봉사단에서 사역하는 현장을 돌아보고 이스탄불로 복귀했다. 

한편 남한 면적의 7배인 튀르키예는 이번 지진으로 남한 면적에 해당하는 15%가 피해를 입어 1,1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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