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한칸서 시작 하늘숲교회
16년 만에 빌딩 10층 전체 매입
비전콘퍼런스 강사 나선 성도들
성령 받고 변화돼 생생 간증
노방전도 체험도 깊은 울림

“주님은 우리의 능력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능력이 아닌 그분의 능력으로 일하시기에 자원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그 한 사람이 되길 원하시는 분은 앞으로 나와 함께 기도하시겠습니다.”

지난 8월 14일 오후, 서울 은평구 숭실고등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하늘숲교회(김기성 목사) 비전콘퍼런스에서 강사 장혜주 씨가 메시지를 선포한 후 참석자들을 콜링하자 대부분 강단 앞으로 나와서 두 손을 높이 들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날 ‘특별한 통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기도회까지 인도한 장혜주 씨는 교역자가 아니라 평범한 주부였다. 그녀는 “저는 재능도 능력도 없고 스펙도 없는 평범한 주부이지만 주님께서는 이렇게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기 위해 저를 부르셨고, 여러분을 부르셨다”며 능숙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기도의 장으로 이끌었다. 

8월 15일까지 이어진 하늘숲교회 한국교회 부흥과 회복을 위한 비전콘퍼런스는 평신도들의 강의와 간증 위주로 진행됐다. 다른 콘퍼런스에서는 유명 목회자가 강사로 나서지만 하늘숲교회의 콘퍼런스에서는 대부분 평신도들이 강사로 나섰다. 사흘간 13번의 강의와 5번의 간증, 2차례 토크쇼 중에서 김기성 담임목사와 이주희 사모 등 몇 명을 제외하고 모두 평신도가 강단에 섰다. 성도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평신도들을 콘퍼런스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된 하늘숲교회는 평신도 사역자들을 통해서 목회가 달라지고, 교회가 부흥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기성 목사는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유명한 강사들이 아니라 오리려 자신들과 똑같은 성도들 이야기이다. 자신들과 똑같은 성도들이지만 성령님과 동행하고 그 삶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가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평신도 강사들을 세우게 됐고, 여기에 참석한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도 ‘진짜가 맞구나’ 그러면서 은혜를 받고 도전을 받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콘퍼런스는 강의와 간증 외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었지만 참석자 들은 장시간 강의에 집중하고, 지나칠 정도 크게 아멘을 외치며 뜨겁게 호응했다. 평신도들의 강의는 여느 목회자 못지 않았다. 간증도 생동감 있고,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K팝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계승하 양은 하늘숲교회에서 놀라운 기적을 직접 체험했다고 간증했다. 그는 “집회에서 평발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것을 저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눈으로 직접 본 것”이라며 “제 신앙의 첫번째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라고 고백했다. 이후는 하늘숲교회 자체 수련회(어웨이크)에서 성령을 체험한 계 양은 “지금은 아이돌 가수를 아무도 몰라 친구들에게 ‘문화 찐따’로 불리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간증했다.

미혼모 가정에서 태어나 보육시설에서 자라난 김예슬 성도는 ‘내 인생에 행복이란 것이 있을까’고 생각하며 불행하게 살았지만 예수님을 만나 지금도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녀는 “보육시설에서 학대받고 버림받았다는 상처로 꿈도 희망도 없이 불평과 분노가 가득찬 삶을 살았지만 하늘숲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특별한 사람으로 부르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이제는 나를 버린 부모와 괴롭히던 사람들을 모두 용서하고, 대학까지 나와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하나님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으로 부르셨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상처의 깊이, 외로움의 깊이, 아픔의 깊이보다 여러분을 더 사랑하신다”고 고백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손정연 성도는 전도를 시작한 지난 3월부터 5개월동안 45명을 전도한 사례를 간증했다. 그녀는 “3년동안 교회를 쉬다가 하늘숲교회의 어웨이크 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너무나 선명하게 죽어 있는 저를 밝게 비추시고, 영원한 사랑으로 만나주셨다”면서 “그 이후 매 순간 제 삶이 설레이고 기대되고, 생명이 살아나는 기적이 일상이 되는 인생, 전도를 안 할 수 없는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예희 성도는 거식과 폭식의 식이장애를 고침 받은 일을 간증을 했으며, 예수님의 만나 변화된 삶을 증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목회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과 도전을 주었다. 선정기 목사(새바람교회)는 “리더가 어떻게 세워지냐에 따라서 교회가 부흥되게 되는 것을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늘숲교회 콘퍼런스는 매시간 뜨거운 찬양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찬양이 시작되면 성도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이 없이 강단 앞으로 나가 뛰고 춤을 추면서 열정적으로 찬양을 불렀다. 마치 콘서트 현장처럼 열광적인 찬양은 매 시간마다 콘퍼런스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했다. 이후 메시지를 전한 평신도 사역자들은 50~100분 강의 후 참석자들을 강단으로 초청해 기도하는 것을 반복했다. 

참석자들은 집회 시간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삼삼오오 모여 강단 앞에 모여 두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두차례 열린 토크쇼에서는 노방전도, 순종과 기적이란 주제로 각자 체험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늘숲교회 성도들도 처음에는 전도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지만 성령을 체험한 이후에는 전도를 안 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평생 한번도 듣지 못했던 욕을 듣고, 남에게 폐가 될까봐 복음을 전하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까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고백을 했다. 한 성도는 “하나님께 순종하며 전도하니까 자녀가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 등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상을 해주셨다”고 간증했다. 

하늘숲교회는 2007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상가에서 시작해, 재적 성도 1,000명 이상으로 성장을 거듭했고, 최근 지축역 인근 상가 꼭대기층을 통째로 매입했다. 교회는 평신도들이 인근 지하철역과 학교 등에서 노방전도를 실시해 많은 영혼들을 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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