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개 교회 100% 이상 뛰고
30% 이상 오른 교회 737곳
산출기준 바꿔 626곳은 내려
“현실적인 수준 조정 필요”

제117년차 총회비 고지서가 전국교회에 송달된 직후부터 “총회비가 너무 올라 감당할 수가 없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처음 총회비 산출 방법 기준을 조건에 따라 경상비와 세례교인 수로 다르게 적용하는 병행제가 시행되면서 전국 1,129개 교회의 총회비가 올랐다. 제116년차 총회에서 총회비 산출 방식 변경을 결의할 때는 총회비가 줄어드는 교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총회비가 감소한 교회는 626개 교회에 그쳤다. 1,106개 교회는 작년 총회비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총회비가 가장 많이 오른 A교회는 6,224만 원이 올랐고, B교회는 4,274만 원, C교회는 3,765만 원, D교회 2,545만 원, E교회 2,289만 원 순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회비가 30% 이상 증액된 교회는 전체 2,861개 교회 중 73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 총회비가 부과된 171개 교회를 포함한 수치다. 이중 113개 교회는 총회비가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으로 1인 평균 경상비가 132만 원 이상인 교회는 대부분 총회비가 증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경상비가 늘어난 상당수 교회가 모두 여기에 속한다.  

반면 총회비가 줄어든 교회도 적지 않다. 이목을 끄는 것은 총회비가 줄어든 경우 삭감 폭이 총회비 증가 수준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F교회는 지난해에 비해 총회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1억 4,584만 원이나 적게 부과됐다. G교회는 5,934만 원이 줄었고, H교회는 4,677만 원, I교회는 2,123만 원, J교회는 2,072만 원 총회비를 덜 내게 됐다. 총회비가 지난해 비해 줄어든 교회는 626곳이다. 지난해에 비해 경상비가 감소한 경우다. 

총회비가 줄어든 곳은 만족하겠지만 상당수 교회들이 총회 상회비 상향 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총회비를 조정해 주지 않으면 총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총회비 감액 신청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한 목회자는 “개교회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총회비를 올리는 것은 총회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것 밖에 안된다”고 분통을 터트리며 “현실적인 수준에서 총회비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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