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연금제 앞두고 공청회
60세 이상 70% 고령화 심각

최근 교회 영입으로 9,000여 개 교회의 대교단으로 성장한 예장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 소속 목회자 40%는 국민연금조차 가입되지 않아 교단 연금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백석 총회 연금준비위원회(위원장 김동기 목사)는 지난 7월 25일 서울 방배동 총회회관에서 연금 시행을 위한 첫 공청회를 개최했다. 연금제도는 총회 유지재단(이사 정영근 목사)이 주관해 운영될 예정으로, 현재 정관 개정 등 관련 법은 정비해둔 상황이다. 

연금준비위는 이번 1차 공청회와 8월 7일 2차 공청회에서 모인 의견을 토대로 연금제도 시행안을 마련해 9월 정기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백석은 연금제도 시행에 앞서 총회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번 공청회를 앞두고도 총회 임원이 속한 6개 노회원과 함께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어떤 연금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은 목회자가 40%였다. 

또 목회자 전체 대비 70%가량이 60세 이상으로 고령화 추세도 보였다. 

이날 공청회에서 발제한 이현주 기독교연합신문 편집국장은 연금제도를 운영하는 주요 교단의 연금 규모와 운영방식, 사건 등 다양한 정보를 설명하면서 “연금제도 운영을 위해서는 고령화와 경기 불황, 투자 손실, 가입자 감소 등의 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획실장 이승수 목사는 “총회회관과 함께 연금은 교단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연금제도 시행이 되면 이제는 모금 운동을 벌여서 연금을 운영할 수 있는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주일헌금에 30%만 참여하고 있는 교회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 교인들에게 정직한 헌금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목회자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 모두가 정직하게 한다면 충분히 재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득했다. 

유지재단 부이사장 공규석 목사는 “후배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총회회관을 최근 헌당했다면, 이제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로서 후배들을 위해 연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최저 연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더라도 우선 상당한 기금이 마련돼야 한다. 

규모가 있는 교회가 반드시 참여해야 하고, 유지재단도 전문가들을 영입해 수익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패널 발제 후에는 참석한 총회원의 제안을 듣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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