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33명 봉사자로 변신
청양·서산 등 발빠른 구호 활동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지난 7월 15일 충남 청양군 일대가 상당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인지교회(심창용 목사)가 발빠른 복구지원에 나서 주목된다.

인지교회 봉사단은 충남 청양군 일대가 대부분 물에 잠길 정도로 피해가 큰데다 우리 교단 교회와 성도들도 피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18일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회원과 남전도회장 등이 답사팀을 꾸려 현장을 돌아보며 인지교회 봉사단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날 장평중앙교회 박종현 목사는 답사팀을 수해 피해 현장에 안내하며 피해 현황을 설명해주었다.

  교회로 돌아온 답사팀 보고를 듣고, 당회에서는 봉사팀을 꾸려 수해지역 봉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봉사팀은 심창용 목사를 비롯해 장로, 권사, 집사 등 총 33명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지난 7월 29일 대형 관광버스를 타고 충남 청양군 장평면으로 향했다. 

이들은 장평중앙교회를 중심으로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봉사팀은 오전 7시 30분에 서산을 출발해 현장에 도착한 후 교회 인근에 큰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농가를 찾아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침수로 인해 흙에 파묻힌 비닐을 걷어내고 주변에 밀려든 쓰레기를 치우는 단순한 일이었지만 34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어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열사병 우려가 있다는 주의를 받고 결국 오후 일정은 계속 진행하지 못하고 빨리 마무리 지어야 했다. 

심창용 목사는 “80세를 바라보는 장로님과 70세 넘는 권사님들도 안타까운 마음에 봉사에 참여해서 제 몫을 다 하셨다. 다만, 폭염으로 인해 많이 봉사하지 못해 아쉽다. 우리가 한 일은 지극히 작은 부분이다. 수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지교회 봉사팀은 서산 지역 사회에서 ‘봉사 부분’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는데, 이 날 수해지역 봉사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서산시 자원봉사센터에서 대형버스와 식대 및 장비를 제공해 주었다.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도 출발 전 인지교회 봉사팀을 격려해주었다. 또한 이날 장평중앙교회가 봉사 팀에게 간식을 제공해 주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