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비봉사자 59% “봉사하고 싶다”

교회에서 현재 봉사를 하지 않는 교인 10명 중 6명은 향후 봉사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봉사자의 경우도 ‘지금보다 더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는 최근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개신교인의 교회 봉사실태와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중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 동안 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유효표본은 전체 1,000명으로 표본오차는 ±3.1%에서 95%이다.

설문 결과 현재 교회 봉사를 하지 않다는 성도에게 ‘향후 봉사 의향’이 있는지 질문했을 때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는 비율이 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럴 생각이 없다’ 17%, ‘잘 모르겠다’ 24%에 비해 봉사하고 싶다는 성도들이 훨씬 더 많은 것. 특히 ‘매주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68%)고 답한 교인들이 향후 교회 봉사를 더 강하게 원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 권유가 필요해 보인다.

비봉사자 10명 중 3명은 ‘방법도 모르고 권유를 받지도 않아서 봉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교인 10명 중 4명 이상(44%)은 자신은 ‘현재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봉사자 연령분포를 보면 60세 이상이 34%, 19~29세가 10%였으며, 그 사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봉사 비율은 차츰 낮아졌다. 또 교회 출석 빈도나 중직자일수록 봉사활동 참여 비율이 높았으며 출석 교인수 49명 이하에서 봉사 참여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

봉사 종류를 보면 ‘찬양대’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교회 봉사부(주방, 사회봉사 등), 교육부, 소그룹 리더, 예배부, 관리부, 새가족부, 선교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교회 봉사를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치거나 무기력해지는 이른 바 ‘번아웃’을 경험하는 교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해결 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년간 교회 봉사로 번아웃을 경험했는지 물은 결과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71%로 다수였지만, 29%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경험자 비율은 20대 청년층과 40~50대에서 높았으며, 50~99명 규모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번아웃 봉사자에게 향후 봉사계획을 질문한 결과 ‘교회 봉사를 줄이거나 안하고 싶다’는 응답이 27%로 번 아웃을 경험하지 않은 봉사자(4%)보다 7배나 높게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분석보고서에서 “비봉사자들이 나설 수 있도록 봉사에 대한 동기와 자신감을 부여하고 적극적인 권유와 안내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성도가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효과적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목회자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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