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병풍처럼 둘러싼 신도시에 신축
지상 6층·지하 2층 규모에 옥상 테라스까지
사명 마친 권정수·정용철 장로 은퇴 추대식

“시작은 은혜로웠으나 과정은 힘들었습니다. 어려움이 산처럼 쌓여 눈물로 기도하면서 버티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간증입니다.”

지난 7월 16일 인천 에덴교회(김도석 목사)의 새성전 봉헌감사예배는 감격으로 가득 찼다. 새성전 건축 자체가 기적이요, 간증이었기 때문이다. 재개발구역에서 교회당 신축이라 쉬운 일이 없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의 건축이라 공사비 충당도 어려웠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내부적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김도석 목사와 성도들은 기도와 헌신으로 하나님께 매달렸다. 참기 힘들 때는 자체로 만든 성전건축가를 부르며 어려움을 견디었다. 그렇게 공사를 시작한지 3년이 지나 마침내 새 성전이 완공됐다. 꿈만 같았다. 성도들의 입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이 하셨다”라는 고백이 절로 나왔다.

6.25전쟁 당시 판자촌을 이룬 동네는 미니 신도시처럼 변했고 그 한 가운데 교회가 우뚝 솟았다. 60년 넘게 좁은 비탈길을 올라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주차 걱정도 없다.  1,000석의 넓은 예배당에 개인 기도실과 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췄다.   

인천시 부평구 상정로 49(십정동)에 위치한 새성전 주변 환경도 너무 좋다.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병풍처럼 겹겹이 둘러쳐져 있다. 교회 바로 옆엔 넓은 운동장을 갖춘 초등학교가 있다. 도심 속 작은 공원과 산책로도 있다. 교통도 좋다. 지하철 1호선 동암역과 백운역을 가까이에 두고 있다. 교회 옥상은 쉼터로 꾸며 도심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성도들은 이날의 모든 기쁨과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김도석 목사는 봉헌사에서 “말씀에 따라 거룩한 성전을 지었지만 어느 누구도 내 것이라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것”이라며 “눈물과 기도, 헌신으로 이 성전을 건축하여 하나님께 봉헌한다”고 선언했다. 

건축위원장 권정수 장로도 봉헌 기도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개입해서 아버지의 집을 완공하셨으니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바친다”면서 “한량없는 은혜가 되게 하시고, 세성과 구별된 신령한 주의 집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교회당은 지상 6층, 지하 2층으로 총 7,140㎡(2,160평) 규모다. 대예배실과 기도실, 중·고등부 예배실, 새가족실, 카페 등을 갖췄다 교회당 건축 임무를 완수한 건축위원장 권정수 장로는 그토록 소원했던 새 성전에서 원로장로로 추대되었다. 1993년 장로로 장립된 권 장로는 30년 동안 머슴처럼 교회를 위해 봉사하며 헌신했다. 

건축위원회 총무 정용철 장로 역시, 중책을 내려놓는 날 명예장로로 추대되었다. 정 장로는 2011년 5월 장립한 이래 변함없이 충성했다. 은퇴 장로들은 건축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한 후에 은퇴해 홀가분하게 직분을 내려놓았다.  

이 밖에 기도와 봉사로 헌신해온 차순애 서옥순 박일신 권사도 명예권사로 추대되었다. 성전을 봉헌하는 기쁜 날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어서 추대자들의 기쁨은 배가 되었다. 

앞서 감사예배는 김도석 목사의 집례로 인천남지방회 부회장 이기훈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김용남 목사의 설교, 에덴교회 김신관 원로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되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오직 기도에 힘써 야긴과 보아스처럼 교회의 든든한 일꾼이 될 것”을 당부했다. 

봉헌 및 추대예식에는 교단과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유지재단 이사장 류정호 목사, 전 인천기독교연합회 총회장 이동원 목사, 김정봉 목사(한신교회 원로), 조재수 목사(길교회), 한종석 목사(온세대교회), 천경자 명예장로(에덴교회) 등이 참석해 축하의 순서를 맡았다. 신성교회와 성산교회, 새힘교회, 간석제일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도 봉헌을 축하했다. 또 인천부평갑 이성만 국회의원 지역재개발조합장, 인천광역시청 조용균 정무수석 등도 새성전 봉헌을 축하하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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