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 
하늘숲교회 김기성 목사

“예수님 믿으세요. 당신 삶에 변화를 가져옵니다. 꼭 교회에 다니세요.”

경기도 고양시 3호선 지축역 앞에서 전도하는 사람은 인근에 있는 하늘숲교회 김기성 목사이다. 김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교회 인근 상가와 전철역을 누비며 전도한다. 그의 주머니에는 언제나 수십 장의 전도지가 들어있다. 외출할 때든 이동할 때든 언제 어디서라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가볍게 목례로 인사한 뒤 간단하게 예수의 부활과 천국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렇듯 하늘숲교회(김기성 목사)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전도’에 목숨을 건 교회다. 단순히 전도를 열심히 하는 교회가 아니라, 그야말로 전도가 생활이고, 삶인 교회인 것이다. 하늘숲교회의 전도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성도들 각자가 어느 시간이든 자기가 서 있는 그 곳에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그러다 보니 전도를 안 할 이유도 핑계도 없다. 직장인이든 가정주부든 자신의 상황과 여건에 맞춰 그에 맞는 전도를 한다. 

하늘숲교회 성도들의 전도가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건 전철역 인근 상인과 시민들의 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이 모씨는 “하늘숲교회 성도들이 건빵과 전도지를 나눠주는 것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그 선두에는 김기성 목사가 있다. 김 목사는 여느 교회 목사들처럼 성도들만 거리전도를 시키고 본인은 뒤에서 권위를 챙기는 성격이 아니다. 오히려 매일 스스로가 몸이 달아, 거리로 나가 전도지를 돌리고, 복음을 전해야 직성이 풀린다. 

김 목사는 “요즘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전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성도들이 전도를 아예 하지 않으려 한다”며 “전도하지 않는 교회, 새신자들이 계속 전도되어 들어오지 못하는 교회는 더 이상 소망이 없다. 우리에게 전도는 생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전도를 열심히 하는 하늘숲교회를 매우 이상하게 본다는 사실이다. 워낙 기존 교회들이 전도를 하지 않다보니, 전도하는 교회가 이단으로 의심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하늘숲교회도 그런 의심을 받고 있다. 김 목사는 “요즘 밖에 나가서 전도를 열심히 하다보면, 마치 우리를 신천지나 하나님의교회, 여호와의증인과 같은 이단으로 의심한다”며 “이단으로 의심받는 것도 참으로 슬프고 황당하지만, 그보다 전도라는 행위자체를 이단에게 빼앗긴 것은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성도들도 전도 중심의 삶을 산다. 직장인 문수호 안수집사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 주변에서 전도를 한다. 퇴근해서도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교회 근처에서 노방전도를 한다. 토요일에는 버스킹 전도도 시작했다. 

놀이치료사인 손정연 성도도 직장에서는 물론 퇴근 후 가정과 지역에서 관계전도를 통해 10주 연속 새로운 신자를 등록시켰다. 3개월 동안 무려 40명을 전도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다른 성도들도 비슷한 패턴으로 전도를 한다. 누가 시키지 않는데 매일 저녁 전도가 이뤄진다. 주일이면 전 교인이 거리로 나서 전도를 벌인다. 

이런 하늘숲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목사를 포함한 모든 성도들이 전도와 양육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셀을 중심으로 전도와 양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셀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도를 통해 영입된 새신자가 셀원이 되고, 그 사람이 다시 전도하며 셀을 번식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크고 작은 셀이 거미줄처럼 엮어 있어 마치 교회 전체가 전도의 그물망 같다.  

김 목사는 전도중심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면 모든 성도가 셀 리더로서 충분한 자기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 사람을 전도하는 것조차 요즘은 결코 쉽지 않지만, 더욱 힘든 일은 그들을 리더로 성장시키는 일이다”며 “교회는 견고한 성도들과 함께 충성스러운 평신도 리더들이 세워져야 한다. 진짜 충성스러운 평신도 리더들이 교회에 몇 명만 있어도 목회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생각에서 교회를 ‘셀’ 중심으로 구성했다. 각 셀의 리더가 전도를 통해 셀원을 구축하고, 직접 양육과 교육으로 그들을 다시 리더로 성장시키며, 새롭게 리더로 성장한 이들이 다시 전도를 통해 자기 셀을 만드는 것이다. ‘전도’ ‘양육’ ‘리더’ 등 평신도를 교회의 주체로 이끄는 하늘숲교회의 세가지 핵심 전략은 성도들이 단순한 의무감이나 목회자의 명령이 아닌 스스로의 감동과 열정으로 사역을 찾아 감당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 

여기서 김 목사는 목회자로서 핵심 역할만 수행하고 나머지는 평신도 리더들이 감당한다. 김 목사는 전도를 통해 영입된 새신자들에 대한 기본 교리 교육과 분기별로 시행하는 새신자 수련회(어웨이크 수련회)를 주로 맡고, 나머진 리더들이 각종 교육과 훈련 등 양육을 책임진다. 

하늘숲교회는 이런 전도와 양육으로 출석 성도가 400명 가까이 된다. 코로나 기간에 성도가 오히려 늘었다. 등록성도는 1,000명이 넘는다. 2007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작은 상가에서 출발했지만 지난해 자체 교회당도 매입했다. 하늘과 가까운 빌딩 10층 전체를 교회당으로 꾸몄다. 성도들이 이렇게 많아도 교역자는 김 목사가 유일하다. 그래도 교회는 잘 돌아간다. 김 목사는 “목사인 내 설교보다 리더들의 간증, 변화된 삶이 전도의 가장 큰 무기”라며 “예수님 만나고, 성령을 통한 변화 자체가 곧 전도이다”라고 강조했다.  

하늘숲교회는 이런 자신들의 특별한 교회 부흥 시스템을 한국교회와 공유하기 원한다. 그래서  오는 8월 13~15일 숭실고 100주년기념관에서 ‘2023 비전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일반적으로 부흥 콘퍼런스가 한국교회의 유명 목회자나 부흥 전문가를 강사로 하는 것과 다르게 하늘숲교회의 비전콘퍼런스는 평신도 리더들이 사흘 내내 강단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평신도들이 공유하는 실제적 전도와 양육, 그리고 교회 부흥의 비결을 가장 생생히 들어볼 수 있는 유일한 자리인 것이다. 

김 목사는 참석교회로 하여금 ‘성도들의 기적 같은 변화’를 약속했다. 그는 “전도의 열정, 기도의 불, 말씀에 기초한 견고한 신앙과 충성스러운 헌신의 기름부음이 바로 여러분의 교회에 동일하게 일어나게 될 것”이라며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평신도들의 놀라운 헌신의 이야기가 새로운 성령의 바람과 전도운동을 일으킬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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