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락 박사(미국 바키대학원대학교 교수은평교회 협동목사)
주상락 박사(미국 바키대학원대학교 교수은평교회 협동목사)

웨슬리의 소그룹 운동은 어두웠던 영국 사회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여 교회갱신을 이루었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소장과 함께 콘퍼러스 강사로 섬기게 되었고 강의를 들을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지 소장은 코로나 기간 흔들리지 않았고, 건강하게 성장하며 헌금도 줄지 않은 교회의 특징은 ‘공동체성’이 살아있는 교회라고 언급하면서, 소그룹 목회를 강조했다. 

우리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소그룹을 실천하셨고, 승천하시기 전에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마 29:19) 라고하시며, 그분의 백성들이 제자도를 실천하도록 명령하셨다. 

존 웨슬리도 독일의 경건주의와 모라비안 교도의 ‘교회 안에 작은 교회’(Ecclesiola in Ecclesia)에 영향을 받아 밴드(Band), 속회(Class), 그리고 신도회(Society)를 조직해서 소그룹 공동체를 실천했다. 신도회는 세 그룹 중 가장 큰 모임이었으며,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구원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도록 필요한 조언과 기도로 돕는 중생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속회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12명 정도 모여서 영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상호 돌보며 윤리적 모범을 보이고 성결한 삶을 극대화하도록 성결을 강조했다. 마지막 가장 작은 규모의 밴드는 5-10명으로 구성되었고, 열린 마음으로 신앙을 나눌 수 있도록 동질집단들끼리 모였으며, 상호 죄를 고백하는 것뿐 아니라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약 5:16)의 말씀을 붙들고 신유를 위해 기도했다. 이렇듯 웨슬리의 소그룹 운동은 중생, 성결, 신유, 그리고 재림에 초점을 맞추며 초대교회의 ‘성도의 교제’(communio sanctorum)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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