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26개국 2만5,000명 조사
한국청소년 절반은 “미래 기대감 없다”
전체 평균보다 20%P나 높아
또래-공동체 애착도는 70% 넘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 청소년들과 비교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2명 중 1명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월드비전 국제본부가 미국 바나 그룹에 의뢰해 한국과 미국, 프랑스, 이집트 등 26개국 만 13~17세 청소년 약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는 월드비전과 목회데이터연구소, 브리지임팩트, G&M글로벌문화재단 등이 공동으로 주최로 지난 3~5일 신용산교회에서 열린 2023 청소년 사역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조사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도 51%만이 그렇다고 답해, 미래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나라 청소년 평균과 비교해 보면 삶에 대한 만족도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20% 포인트 가량 떨어진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브리지임팩트 홍민기 목사는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또래 집단이나 공동체 안에 소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월드비전의 설문에서도 친구들이 있어서 기쁘냐를 묻는 질문에는 국내외 청소년 모두 70% 이상의 높은 비율로 ‘그렇다’고 답했다. 홍 목사는 그러면서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관계를 형성하는 게 청소년 사역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홍 목사는 또 학생들이 자신과 삶에 대해 고민할 때 주변에 제대로 관계를 형성한 한 사람만 있으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사역자와 교사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G&M글로벌문화재단 박철진 전무는 ‘공동체 성경 읽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전무는 성경 읽기는 훈련이라며 사역자들이 청소년과 함께 성경을 읽으며, 올바른 삶과 신앙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공동체 안에서 성경을 읽고 교제함으로써 신앙의 기초를 쌓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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