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의 교회상 제시
슬픔과 위로, 사귐과 돌봄 등
공감하며 미래교회 희망 발견

오늘날 교회는 위기에 가까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는 교회, 급변하는 세상 문명의 소용돌이 안에서 살아가는 교회의 삶이 만만치 않다. 목회 현장도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다. 지난 팬데믹 시절 우왕좌왕하며 소란스러웠던 교회의 모습은 교회가 처한 위기의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다. 

『교회, 공감: 함께 걷는 공감 교회론』은 우리가 다시 기억하고 바라봐야 할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늘의 상황에서 교회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필자가 지난 세월, 특히 2022년을 중심으로 월간『활천』에 ‘공감의 교회’와 관련하여 연재한 글에 수정과 가필의 작업을 거치고 새롭게 써 내려간 내용을 모았다. 특히 교회가 마주하는 슬픔에 대한 위로, 교회가 나누는 사귐, 교회가 펼치는 돌봄의 깊은 신학적 성찰은 오늘의 그리스도인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은 글의 순서와 형식에도 많은 정성을 담았다. 글을 쓰는 사람은 학문적인 전문성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보편성의 경계에서 길을 잃기 쉽다. 그 균형을 잃지 않으려 신학 전문서와 대중서의 성격으로 저술한 이 책은 그래서 마치 교회의 자화상과도 같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쉽고, 누군가에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글을 읽는 속도를 조금만 늦추면, 필자와 함께 걷는 공감의 기쁨을 맛볼 수도 있다. 그 안에서 교회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빛을 발견할 것이다.

필자는 한국연구재단의 연구교수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조금이라도 조언할 수 있는 도움과 교회론적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과제를 갖고 학문적 연구를 해 왔다. 이 책은 그 중간의 여정에서 주어진 쉼터와 같은 작품인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삶의 고단함에 지친 교회에 잔잔한 위로를 전하는 공감의 초청이다.

저자 박영범 목사는 독일에서 조직신학(교회론)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다양한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평도신학연구소 ‘공감마을’의 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 코로나 시대와 공감의 교회를 저술했다. 현재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협동목사이며 한국연구재단과 서울신대 연구교수로서 ‘공감교회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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