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학 원로목사, “내 걸어온 길에 그분의 흔적만 남기를”

“내가 걸어온 이 길에 그분의 흔적이 남기를 나는 소망해. 내 삶에 그 이름 남기길 나의 뒷모습 속에서 그분의 뒷모습 보이길 나는 기도해.” 지난 6월 25일 부천 주사랑교회에서 28년 간 목회를 마치고 원로로 추대된 이선학 목사가 답사 대신에 ‘나의 소망’이란 찬양을 불렀다. 4년 앞서 조기 은퇴를 한 이 목사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노래로 대신 한 것이다. 

이 목사는 조기 은퇴를 결정하고 지난 4월 19일~5월 10일 포르투갈 순례길을 걸었다. 하루 평균 30km 이상 걸으며 자신을 돌아보았다는 이 목사는 “우연히 들은 이 찬양이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내려놓게 했다”면서 “인생 3막은 이제 다른 이들과 가족을 섬기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28년간 한 교회에서 목회하는 동안 서로 너무나 익숙해졌다. 변화를 위해 익숙함이 장애가 된다고 생각해서 조기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1995년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새로운 교회당을 신축하는 등 28년을 시무했다. 전남대 물리학과와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드류신학대학원(D.Min)을 졸업했으며, 한국스포츠선교회 간사, 십자군전도대, 신길교회 부목사 등으로 시무했다. 

최태동 장로는 “이 목사님은 건강을 잃어가면서까지 성전 건축을 이루시는 등 언제나 희생하며 모범을 보이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후임에는 박진규 목사가 새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박 목사는 아주대와 서울신대 신학대학원(M.Div와 Th. M)을 거쳐 박사과정(Th.D)에 있으며, 잠실효성교회와 서울제일교회 부목사로 활동했다.   

박 목사는 “오직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만 힘쓰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주사랑교회는 담임취임 및 원로목사 추대뿐만 아니라 명예장로 추대, 권사취임, 집사안수식 등으로 새 일꾼도 세웠다. 그동안 교회를 위해 헌신해온 정덕용 박찬익 장로를 명예장로로 추대했으며, 지희선 정갑명 기재순 김희숙 전풍자 김인원 씨가 권사로, 유재원 지호용 씨가 집사안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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