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벗어난 교회, 이웃사랑 더 강화해야”

한국교회가 지난 3년간의 코로나 충격을 극복하고 엔데믹 시대에 세상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이웃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모아졌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지난 6월 19일 서울 성수동 성락성결교회에서 제24차 전국대회 및 총회를 열고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한국교회,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의 전국대회에서 기조발제에 나선 전 장신대 총장 임성빈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의 과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들 간의 공감과 연대, 협력이 가장 중요함을 확인했다”며 “교회는 이웃과의 친밀성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이웃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야 하며 그들이 더욱 쉽게 접근하도록 시스템과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또 “뉴노멀 시대 복음전파 형식은 대면과 함께 온라인의 다양한 소통방법들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교육, 선교, 봉사 기관들을 섬기는 교회 지도자들은 복음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디지털 소통 역량을 갖추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교수는 “뉴노멀 시대에 교회의 복음전파는 신앙인들이 신앙 안에서 더욱 책임적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며 “일반 은총에 속한 자연, 사회과학, 철학, 언론. 정치 등등과의 소통과 그 영역들에 대한 신앙적 해석과 응답 등이 신앙인 됨의 주요한 요소하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부옥 목사(한목협 중앙위원)는 주제 발제에서 “하나님 사랑과 인간 사랑은 모든 계명 중 최고의 계명이요 모든 세대를 향하여 계속 선포하고 확인시켜 주어야 할 구원의 소식”이라며 “하나님과 이웃사랑의 계명을 붙들고 실천하는 교회라야 코로나 이후 시대에도 희망을 주는 지속가능한 참 구원의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한목협이 최근 발표한 ‘기독교분석리포트’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속화의 가속, 온라인목회의 보편화, 목회자의 위축 등을 엔데믹 시대의 특징으로 분석하면서 “한국교회의 현장 예배가 85% 가까이 회복된 것은 타종교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전국대회와 겸하여 열린 총회에서는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의 연임을 결의했다. 앞서 한목협 회장단(상임회장, 공동회장)은 지 목사의 연임을 결의해 대표회장으로 추천했고 이번 총회에서 이를 인준했다.

지형은 목사는 2019년 처음 대표회장에 취임하여 두 번째 연임을 함으로써, 오는 2025년까지 한목협을 이끌게 된다. 기타임원 선출과 사업계획 등은 대표회장에게 일임해 운영위원회에서 보고받기로 했다. 

한편 지난 1998년 11월 26일 창립한 한목협은 13개 교단 목회자협의회의 협의체로서, 교회연합, 갱신, 섬김과 봉사 등에 힘쓰고 있다. 현재 우리 교단을 비롯해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고신, 기감, 기장, 기하성, 예장백석, 예성, 나성, 예장합신, 성공회, 루터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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