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지구공동체 가장 도전적인 생존과제”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김현숙 교수, 연세대)가 지난 6월 10일 연세대 원두우신학관에서 ‘기후위기, 공적 기독교교육의 실천’을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요청되는 기독교교육의 공적 역할에 대한 학술적, 실천적 담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강연자로 나선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인 전혜영 박사는 ‘기후변화, 기상이변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기후변화는 현재 인류가 마주하고 있는 가장 도전적인 생존과제가 되고 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전 박사는 지구 평균온도의 증가, 해수면의 상승, 강수의 증가와 강수일수의 감소, 폭염으로 인한 산불, 이산화탄소 등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온실기체 사용의 증가 등의 현상들을 설명하면서 “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들은 기후변화가 우리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고 있고, 생각보다 빠른 미래에 인류 생존이 기후변화에 의해 큰 어려움을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 박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OECD 선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무리 CO2를 줄인다 해도 지구시스템은 다시 예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며 “때문에 최근 과학자들이 ‘지구공학’, ‘기후공학’ 등 보다 적극적인 조절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황산염 등 미립자를 성층권에 대량으로 살포하여 태양광선을 반사시키는 방법과 CO2를 포집하는 기술 등 인위적이고 인공조절 방식을 활용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 박사는 “전 지구적 규모의 인위적 조절 방법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라며 “기후변화의 인위적 조절은 총체적인 인간 지성의 마지막 대안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바벨탑’이 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지구와 인간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분과발표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기독교 교육을 위한 민주시민교육의 적용방안’에 대해 발표한 옥장흠 박사(한신대 교수)는 “지구 생태계와 생명체를 위협하는 기후위기는 인간의 탐욕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라며 △교회의 공공성 구현 및 도덕적 공감능력 회복을 위한 윤리교육 △창조주 하나님의 인성 형성 교육 △마을 교육공동체 실현하는 교육 △그리스도의 평화를 지향하는 교육 등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기독교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진원 박사(서울여대)도 ‘기후위기 시대 녹색역량 함양을 위한 에코기독교교육의 모델 연구’라는 발표에서 “에코기독교교육으로 기독교인들의 녹색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기후 대책 솔루션을 모색하며, 환경 문제와 다양한 시대적인 문제에 대해서 책임있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에코대화, 에코공감, 에코참여 등 3단계 녹색역량 교육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세계실천신학회(International Academy of Practical Theology)의 국제학술대회와 연계해 진행되는 진행됐으며, 보스턴대학교 교수 메리 엘리자베스 멀리노 무어(Mary Elizabeth Mullino Moore) 박사도 ‘지구 전역의 나무, 개미, 인간공동체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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