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1973  …  ‘334만명의 기적’ 다시 한번”
50주년 기념대회 7만 명 참석
아들 프랭클린 목사 말씀 전하고 
1만 명 찬양대 웅장한 감동 선사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인가요. 두툼한 통장, 멋진 차, 근사한 집, 든든한 직장 등 이러한 것을 다 갖고 영혼을 잃어버리는 아무 소용 없습니다. ”

50년 전 부흥의 역사를 재현하기 위해 마련한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대회는 1973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여의도광장에서 총 334만 명이 모였던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와 같이 한국교회에 부흥의 바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당시 강사로 나선 빌리그래함 목사의 열정적 설교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는 한국교회 부흥으로 이어졌기에 그 역사를 다시 재현하고자 한 것이다. 

실제로 50년 전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와 같은 열기가 이날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뒤덮었다. 빌리 그래함 목사를 대신해 그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복음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50주년 기념대회에 앞서 가진 1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찾고 있지만, 세속주의·공산주의·물질주의는 이를 만족시킬 수 없다. 교회의 목적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기념대회에서 그는 믿음의 결단을 주문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여러분 오늘 분명히 결정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으시길 원하십니까? 예수가 부활하셨음을 믿으십니까? 예수님은 죽지 않으시고 지금 이 시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라고 강조하고, “죄의 길에서 돌이켜 예수님께로 오라.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 그것을 믿으면 하나님이 우리 죄를 용서하신다”고 선포했다. 통역은 김하나 목사(명성교회)가 맡았다. 

6만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은 ‘아멘’을 외쳤고, 이어 눈물을 흘리며 회개기도를 드렸다. 7만 명 넘는 성도들의 기도의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회심과 눈물의 기도는 결신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문자 메시지와 큐알코드로 결신자를 집계했다. 

설교 후에는 대표대회장 오정현 목사의 인도로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성도들은 ‘기도의 지팡이’를 들고 한국교회가 진리를 회복하고, 분열을 극복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으로 “한국교회 이정표가 되어준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는 한국교회와 성도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기도와 사랑으로 우리 사회에 희망을 심었다”면서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나라가 어려울 때 앞장 서왔다. 성도 여러분께서 사랑과 포용으로 치유하셨던 예수의 가르침을 계속 실천하고 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장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날 기념대회는 준비위원장 김의식 목사의 사회, 대표대회장 오정현 목사의 개회선언, 공동대회장 이영훈 목사의 개회기도, 호반그룹 회장 김선규 장로의 성경봉독, 일만명찬양대의 특별찬양과 합심기도, 공동대회장 장종현 목사의 격려사, 공동대회장 김삼환 목사의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1만 명 넘게 모인 찬양대의 웅장한 찬양이 감동을 주었다. 기념대회에 앞서 진행한 음악회에서는 찬양사역자 송정미와 소리엘 등이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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