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차 총회를 시작할 때 기도하시는 분이나 설교를 하시는 분이나, 축사를 하시는 모든 분들이 거룩한 성 총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또한 개혁에 대한 말씀도 많이 했다. 개회예배를 시작하며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정작 회의가 시작되고 질의가 시작되자 처음 기대와는 너무나 다른 상황이 일어났다.

첫 번째 질의에서 지난번 총무 보선에 대한 질의를 했는데 총무의 자격이 선관위에서 무흠하다고 하였으나 당시 총무 후보자의 재산 등록 문제가 제기되었다. 또 신임 총무 선출에 있어 과반수의 득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과 단독 후보이므로 무투표 당선이 맞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그 질의에 대한 명확한 답변도 없이 다음날 총무 선거는 무투표로 당선이 됐다. 총무 선거는 참석한 대의원 과반수의 득표를 얻어야 한다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보다 분명한 법 해석과 집행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질의한 내용은 지난번 총무가 중간에 임기 1년을 앞두고 그만두었는데 왜 근무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1억 6,000만 원이라는 보수를 지급하고, 전 총무에게 파직 출교를 선고하고 출교된 자는 4년 이내에 복직할 수 없다는 헌법을 위배하여 선고 후 한 달도 안 되어 사면 복권에 기록말소까지 시켰다. 총회장도 재판위원도 헌법을 위반하여 그 어떤 행위를 할 수 없음에도 그렇게 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지적을 하였으나 대의원들도, 그 누구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대의원조차 총회의 부정과 불법에 대해 대단히 무관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다음 질의는 유지재단에 그동안 개 교회도 대의원들도 모르는 자금이 240억 이상이나 예치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 금액이 여러 가지 사유로 입금이 되어 있었지만, 비자금처럼 비축되어 있다는 지적이었다. 사실 이것은 검찰에 고발하여 조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았으나 외부 감사를 의뢰하여 결과가 나오면 어떤 조치를 한다고 한다. 그것이 제대로 조치되도록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본다.

그 외에서 성결신문과 관련한 질의도 있었지만 명확하게 답변을 듣고 조치를 취할 분명한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총회의 질의와 답변을 종합해 볼 때 대체로 우리 교단법은 이런 데 왜 다르게 하느냐는 내용의 질의들이었다. 

우리 교단이 117년차 총회를 하면서도 아직 교회의 지도자들이 법을 잘 모르면서 불법적인 것들을 행하는지 아니면 법을 알면서도 법을 무시하고 불법을 저지르는지 알 수 없지만, 모르고 불법을 행했다면 무지의 소치이므로 법을 집행하는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면 알고 했다면 의도적으로 불법을 행했으므로 치리를 받아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관행, 법을 위배한 모든 것에 대해 명확히 책임을 묻고 다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때 성총회가 되는 것이지 불법과 불의를 은혜라는 가면으로 덮어서 교단을 부패하게 방치하는 것은 성총회라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도 지방회에서 총회대의원으로 가기 위해 선거 운동을 하고 어떤 지방회는 작당하여 대의원으로 왔으면 교단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개선할 것은 창의적인 건의를 하여 우리 교단이 진정 성결한 교단, 한국의 교회를 선도하는 교단으로 만들어야지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서 대의원이라는 행세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단 총회는 1년 동안 교단을 이끌어 온 자들이 법과 원칙을 지키며 교단을 이끌어 왔는지 평가하고 잘못된 것들은 지적하여 고쳐 나가야 하는 자리이다. 그리고 교단의 중요부서에서 일하는 자들은 교단법을 제대로 알고 준수하는 자들이 해야 교단이 깨끗해지고 총회 때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번에 질의하고 지적한 문제들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고 고쳐 나가야 우리 교단이 성결한 교단으로 거듭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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