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결교회 신임 총회장 허정기 목사(몬트리올 호산나교회)
설립 50주년 기념교회 개척 추진
33개 교회와 33명 파송 33프로젝트
한국총회와 교류 위해 만남 약속
신길교회 등 한국측 섬김에 감사

국내선교위원회와 이세목회위원회, 해외선교위원회 그 책임자들이 더 자주 정책 회의로 모여 현안을 나누고 비전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취임 소감과 각오 한 말씀해 달라. 
부족한 사람이 큰 일을 맡게 되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기 위해 날마다 엎드리겠다. 또 선후배 목사님들과 장로님들로부터 많은 조언도 구하고 한국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미주 대의원들도 가능한 많이 만나서 소통하면서 미주총회를 이끌어가겠다.  

이번에 5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했는데 남다른 감회가 있었을 것 같다. 이번 총회는 어땠는가?
작년 5월 신길교회당에서 열린 총회에 미주 대의원으로 참석했는데, 그 때 하나님께서 서울 총회의 그림을 그리도록 영감을 주셨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헌법 개정의 여파로 한국 총회와의 관계가 갑자기 소원해졌던 일도 그렇고, 이전에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도 부담이었다. 그래서 다들 반신반의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총회가 열린다면 희년의 의미가 가장 잘 표현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특별히 지난 4년간 코로나로 인하여 온전하게 모이지를 못했다. 이번 한국 총회는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첫 번째 완전한 총회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꼭 이루고 싶었다. 이를 이룰 수 있도록 직전 총회장님과 임원들께서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셨다. 그리고 총무를 비롯한 교단 직원들이 많은 일들을 감당해 주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기념 분과, 정책 분과 등 세부적인 준비를 여러 목사님들이 나누어서 아주 잘 준비해 주셨다. 특히 신길교회가 마치 자신의 일처럼 맡아 섬겨주셨다. 또 식사 준비와 회의 진행을 위해 한국의 여러 교회가 기쁘게 섬겨주셨다. 한국 총회 임원들과 총회 본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셨다. 이런 성원과 기도 덕분에 아주 쉽게 총회를 마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을 붙들고 나면서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은혜를 다시 한 번 체험할 수 있어서 더욱 감회가 깊었다. 

올해 미주성결교회 50주년인데 희년을 기념하는 사업?
한국에서 총회를 여는 일 자체가 50주년을 맞이하는 미주성결교회의 가장 큰 기념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미주총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별히 2002년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총회본부 건물을 구입할 때 한국 총회에서 30만 달러라는 큰 돈을 지원해 주셨다. 한국에서의 총회 개최를 통하여 이 일에 대한 감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는, 50주년 역사책을 편찬한 일이다. 한국성결교회는 70년 만에 역사책을 발간했다. 그런데 미주총회는 50년 만에 이 일을 이루게 되었다. 앞으로 학문적인 가치를 더 가질 수 있도록 보완해 가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위의 두 가지 사업은 이번 총회를 통하여 표현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50주년 기념 교회를 개척하는 일이 남았다. 이미 작년부터 이 일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개척 예정지로는 텍사스 오스틴이나 조지아 사바나로 정했다. 여기에 맞는 목회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내면 구체적으로 그 모습이 드러날 것이다.  

미주총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33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어떤 비전을 담았는가? 
33프로젝트는 2세 허브교회를 포함한 33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최소 33명의 목회자와 선교사를 배출하며, 3,300명의 성결인들의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최근 미주로 이민이 줄었다. 동시에 미주성결교회를 주도했던 이민 1세대가 서서히 물러나고 있다. 이런 때에 이민 2세 3세가 미주성결교회의 근간이 되도록 하는 정책을 수립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민 2세 3세들 가운데 목회자, 선교사, 그리고 평신도 사역자를 길러내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방법은 PK수련회(목회자 자녀 수련회), MK수련회(선교사 자녀 수련회), 전국적 청소년 수련회 등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자녀 세대들이 소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앞으로 10년을 투자하고자 한다. 성결인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  

총회장께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무엇인가?

총회장 한 사람의 역량에 의존하기 보다는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가 능동적으로 일하게 될 때 총회가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교단의 주요 핵심 사역 부서는 국내선교위원회와 이세목회위원회, 해외선교위원회이다. 이 세 부서에 더 많은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책임자들이 더 자주 정책 회의로 모여 현안을 나누고 비전을 공유하도록 하겠다.

한국 총회와의 관계 증진을 위한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가?
지난 4월 미주총회가 한국의 총회 임원을 초청했다. 그래서 로스엔젤레스 총회 본부, 밴프, 그리고 몬트리올을 함께 돌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결과 이전에 있었던 헌법 개정에 관한 오해를 말끔히 풀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과 미주의 요청 사항을 서로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자주 만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양측 임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어 보려고 한다. 특별히 해외 선교나 국내 선교를 담당하는 부서의 교류가 더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

성결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성결교회는 일제의 핍박, 그리고 6·25전쟁을 통과하면서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교단이다. 우리는 그 자랑스러운 유산을 물려 받은 사람들로 그 선배님들의 신앙을 생각하면서 현재의 어려운 목회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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