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과 고구마 농사지어
예배당 매입 '마중물' 마련
국선위와 대전중앙지방회,
여러 교회 후원 이어져

100평 남짓한 남의 땅을 빌려 지은 고구마 농사가 교회당을 마련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전중앙지방 한사랑교회(허재만 목사)는 지난 5월 8일 대전 서구 관저동 소재의 상가건물 일부를 구입해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구마 농사를 시작하며 ‘교회 건물 구입’을 목표로 삼았는데 목표를 이룬 것이다.

하지만 한사랑교회 성도들은 지난 4월 29일 충남 서산시 음암면 소재 밭에 또다시 고구마를 파종했다. 지난해 처음 고구마 농사를 시작할 때는 330.57㎡(100평) 땅을 대여했는데, 올해는 991.735㎡(300평)로 규모를 확대했다.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도 하고, 선교비도 마련하기 위해 허 목사와 성도들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농사에 나선 것이다.

한사랑교회는 지난해 유일한 교회 승합차가 폐차되어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고구마 농사를 시작했다가 교회 건물 구입으로 목표를 재설정했다. 당시만 해도 턱도 없는 꿈 같았지만 한사랑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이 이루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매달렸고, 실제로 그 소망이 이루어졌다.

한사랑교회는 지난해 국내선교위원회에서 진행했던 강서교회 작은교회 섬김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3,000만 원을 지원받았고, 그 물질이 마중물이 되어 대전중앙지방 선교위원회에서도 2,000만 원을 후원했다. 그리고 여러 교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태줬다. 그 결과 새 예배당 마련의 꿈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허재만 목사는 “아직도 재정이 모자라 ‘정말 우리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되는 마음도 있지만 건물 구입을 꿈꾸게 하셨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하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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