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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광야를 만나 거대한 고난을 체험하고, 큰 상처를 받았지만 믿음으로 역경을 이겨내며 ‘오직 순종’으로 목회 현장을 지켜온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생생한 목회 간증들이 책으로 나왔다.

국내선교위원회(위원장 이춘오 목사)는 최근『길을 내는 사람들 4』를 출간했다. 본지와 본교회(조영진 목사)가 함께 진행하는 ‘제4회 작은교회 목회수기 공모전’에 응모한 글 중 수상작을 포함해 23편의 수기가 실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너나 할 것 없이 대부분 눈물과 기도, 땀으로 범벅된 힘겨운 목회현장이었지만 목회자들은 ‘십자가의 길’이라는 소명과 사명을 따라 몸부림치며 교회와 자신에게 주신 달란트로 성도와 지역사회를 섬겨왔다. 이들의 생생한 간증은 교회는 비록 규모적으로 작을지라도 감당해왔던 사역은 결코 작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목회적 도전을 심어준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보호하심을 기대하면서 고난과 역경을 믿음 하나로 이겨낸 목회자들의 이야기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이라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며, 목회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 목회자들 또한 목회 계획과 방향성을 설계할 수 있는 지혜로운 목회 지침이 되고 있다.

믿음은 언제나 이긴다
『길을 내는 사람들 4』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믿음, 거친 바다를 가르는 돛대’에서는 힘겨운 목회현장에서 묵묵히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해온 목회자들을 만날 수 있다.

배재원 목사(늘푸른교회)는 3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농촌에서 목회하면서 마을의 해결사를 자처하며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휴대폰 활용법과 메타버스 활용을 가르치는 등 디지털 사역으로 목회 방향성을 전환했다. 김성한 목사(임마누엘교회)는 늦은 나이에 목회자가 됐지만, 개척한 지 3년이 지나 60여 명의 온·오프라인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또한 2.3.4 부흥운동을 통해 회복의 은혜를 경험한 구영기 목사(예수마을교회)와 안정적인 교목과 학교 교수 자리를 박차고 노인들과 장애인들,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예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안효창 목사(강동수정교회), 목회현장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전도의 사명은 멈출 수 없다며 외풀 전도, 강냉이 전도 등 다양한 전도사역으로 교회부흥을 이뤄가는 이정호 목사(새사랑교회)의 간증 등 믿음으로 승리하며 목회현장을 지켜오고 있는 간증을 만날 수 있다.

‘소망’ 있다면 고난은 문제없다
2부 ‘소망, 고난을 과정으로 삼는 끈기’에서는 고난과 역경의 파도를 소망으로 이겨낸 목회자들을 만날 수 있다. 목회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상종 목사(방주교회)는 심근경색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살아났다. 이를 계기로 성도들도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며 동역자가 돼 교회 부흥과 성장의 주역들로 변화됐다.

김일환 전도사(우리가본교회)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목회사역의 발상 전환으로 ‘오후 3시 예배드리기’, ‘원정예배’ 등 유연하고 능동적인 목회사역을 소개한다.

도시교회와 연결해 시골교회 성도들의 농산물 판로를 개척하고,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으로 교회부흥을 도모하고 있는 윤영욱 목사(다선교회)의 이야기는 희망이 가득하다. 또 결손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사랑의 밥차사역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 어르신과 청소년들을 섬기고 있는 윤지현 사모(힘찬교회), 지역사회에서 삼촌과 숙모로 불리며 다음세대를 위한 홈스쿨과 대안학교 설립의 꿈을 품고 사역하는 이세훈 목사(하이교회) 등 소망의 간증을 만날 수 있다.

나눔과 섬김이 사랑이다
3부, ‘사랑, 이미로 가득 찬 말 없는 여백’에서는 오직 사랑으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목회자들을 만날 수 있다. 이택규 목사(새하늘교회)는 지역의 교회는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해야 한다며 주민센터와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지역목회에 매진하고 있다. 100세 건강 행복대학, 반찬과 빵 나눔사역, 어르신 봄나들이, 동네 책자 발행 등 나눔사역을 통한 지역에서 칭찬받는 교회를 만들어간다. 현찬홍 목사(인천베데스다선교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돌보고 섬기는 사역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다.

이 밖에 이주민센터를 개소해 네팔 이주민 사역을 하고 있는 박성규 선교사(예승선교센터), 코로나19 기간에 오히려 목회의 장을 넓혀 카페 및 도서관 사역을 시작하며 ‘바로 지금’이 하나님의 일을 할 때임을 강조하는  이정숙 사모(참된교회), 상처받은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영적인 떡으로 배고픔을 채우는 목회를 하고 있는 김유훈 목사(초촌중앙교회) 등 하나님의 사랑은 말보다 실천에 있음을 증명해주는 간증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