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 목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목사” 

후임 주신 목사 새 담임 취임 한신교회 김정봉 목사가 원로로 추대되고 후임에 주신 목사가 새 담임으로 취임했다.

한신교회는 지난 5월 14일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취임감사예배를 드리고 목회 리더십을 교체했다.  이날 한신교회 성도들은 35년간 교회 부흥을 위해 헌신했던 김정봉 목사의 노고를 기념하고 아름다운 퇴임을 축하했다. 김 목사의 뒤를 이어 십자가를 짊어지게 된 주신 담임목사의 취임예식도 축제 분위기로 진행됐다.

최근 한국교회가 후임자 청빙 문제로 몸살을 알고 있지만 이날 김정봉 목사의 퇴임과 주신 목사의 취임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한신교회에서 35년을 목양에 힘써온 김정봉 목사는 이날 아무런 미련 없이 주신 목사에게 사역의 바통을 넘겼다.

교회의 미래를 위해 일찌감치 후임자를 놓고 기도해 오던 김 목사는 주신 목사를 ‘하나님이 주신 목사’로 판단하고 청빙위원회에 새 담임 후보자로 추천했고, 청빙위원회와 성도들도 그 결정을 따라주었다.

김정봉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목사라고 생각하고 주신 목사를 후임으로 모셨다”면서 “저는 이제 한신교회 신자로 돌아가 주신 목사와 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김 목사는 어려운 시기에 한신교회를 맡아 인천 서구에서 대표적인 교회로 성장시켰지만 원로 목사에게 마땅히 주어지는 추대패 조차 마다했다. 교단과 지방회는 물론 교회에서 주는 패도 받지 않았다. 한신교회를 포함해 44년간 해 온 목회가 모두 하나님의 위한 일이었기에 그저 조용하게 물러난 것이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모든 공을 장로와 성도들에게 돌렸다. 그는  “부족한 저를 사랑하고 귀하게 생각하고 잘 따라준 장로님과 성도들 덕분에 목회 여정을 마칠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그는 또 아내 최금옥 사모와 두 아들 김신은 목사(영등포교회)와 김신현 집사(캘거리성결교회)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담임목사로 취임한 주신 목사는 “한신의 전통인 기도와 은혜로운 말씀, 선교와 구제 등으로 성령의 활력이 넘치는 교회가 되도록 갑절의 기도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 16년간 함께 사역해 온 미주세한교회 성도들과 아버지 주남석 원로목사, 동생 주진 목사 등 세한교회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주 목사는 담임목사뿐만 아니라 김정봉 목사가 맡고 있던 사랑의빨간밥차 인천서구운영위원장과 지구촌사랑의쌀나눔 인천서구지부장, 경목위원 등도 승계받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제와 선교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정봉 목사는 서울신대와 캐나다 프로비던스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필리핀 딸락국립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송현교회 전도사와 부목사, 모가중앙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신기교회를 개척시무하다가 당시 한샘교회와 합동해서 지금의 한신교회를 부흥 발전시켰다. 교단에서도 인천남지방회장, 총회 서기, 총회 감사, 총회 서무부장 고시위원, 교단 경목단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인천서구기독교연합회장, 서구교구연합회장, 국제기아대책 인천중앙이사회장, 지구촌사랑의쌀운동본부 상임회장, 해양경찰청 경목 등 특수 선교와 어려운 이웃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주신 목사는 미국 풀러신학교 뉴욕신학교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아틀란타중앙교회 뉴저지교회, 성문교회 등 이민교회에서 부목사를 사역한 후 미주세한교회를 개척해 16년간 시무했다. 엘에이동지방 회장과 미성대 이사, 남가주교역자회 총무 등을 역임했다. 

이날 원로목사 추대와 담임목사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사회 각계 인사들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다.

유석성 서울신대 전 총장, 이선구 사랑의쌀나눔재단 이사장, 문준경순교기념관장 오성택 목사, 전 경인지역총회장 장자옥 목사, 전 지방회장 강영주 목사 등이 권면과 축사, 격려사를 전했으며, 전 총회장 주남석 목사, 전 부총회장 이경우 장로, 미주사중복음연구소장 류종길 목사, 강범석 인천서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취임 예배는 치리 목사 조재수 목사의 사회와 인천남지방회 이기훈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김용남 목사의 설교, 최세걸 목사(신일교회 원로)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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