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여 권 전자책 구비 7,800만 원 후원
교단 선교사 220명 이용자 등록 완료

해외 선교사들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접속할 수 있는 서울신대 선교사 전자도서관이 준비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문을 열었다.

서울신학대학교 도서관(관장 이희용)은 지난 4월 21일 서울신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선교사 전자도서관 개관식을 열고 전자도서관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서울신대 선교사 전자도서관은 약 4,500권의 전자도서를 구비하고 ‘eBook 종합검색시스템’을 구축해 전자도서관 문을 연 것이다. 서울신대 도서관 홈페이지(www.stuin.ac.kr)에서 ‘선교사 전자도서관’ 버튼을 클릭하면 접속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교단 소속 선교사 약 220명의 이용자 등록을 마쳐 해외 선교사들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대학 측은 추후 이용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선교사 전자도서관이 만들어지는 데는 서울신대 상담대학원 김종환 명예교수의 역할이 컸다. 김 교수는 오랫동안 선교사들을 가르치고 교제하면서 선교사들이 선교지에 가서 영적, 학문적인 공급이 끊어져 침체되고 정체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다가 지난해 4월 전자도서관 건립을 위한 헌금을 대학에 전달했다. 

김 교수는 2,000만 원을 전자도서관을 위해 후원했고, 이 헌금이 마중물이 되어 총 78,303,904원의 기금을 모아 ‘선교사 전자도서관’이 세워지게 된 것이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2,000만 원, 태장교회(김동오 목사) 2,000만 원, 류종길 목사(미주사중복음연구소) 1만 달러(약 1,390만 원), 김현준 신대원 학생 335만 2,404원, 고유성 상담대학원 졸업생 100만 원 등으로 협력해 전자도서관을 개관할 수 있었다. 또한 선교사 전자도서관 개관을 위해 지난해 6월 14일 해외선교위원회와 서울신대 총장실에서 선교업무 협약을 체결해 협력하는 등 다각적 노력이 이어졌다.

이날 열린 선교사 전자도서관 개관식은 멀리 떨어져 있는 기부자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개관식은 교단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의 대표기도, 해외선교위원장 윤학희 목사의 설교, 이희용 도서관장의 설립 경과보고, 공로상 시상, 김종환 명예교수의 축도(온라인) 등으로 진행됐다.

‘가죽 종이에 쓴 책’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윤학희 위원장은 “바울은 선교하며 죽을 때까지 책을 읽었다. 오늘 전자도서관이 개관하여 우리 선교사들도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최첨단 신학지식을 얻게 되어 바울을 본받을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 일을 위해 수고해 주신 대학 관계자와 후원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전자도서관을 통해 선교사들이 깊은 지식과 높은 영성으로 사역을 감당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덕형 총장은 “선교지에 혼자 나가 외로울 수 있는 선교사들에게 전자도서를 통해 우리의 정신과 사랑과 의지와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선교사 전자도서관이라는 이 도구를 아름답게 선용하여 전 세계에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대학이 되었으면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박선희 권사는 “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사역에 매진하다 보면 새로운 선교 신학에 대해 공부하거나 영적인 공급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안타까웠는데, 전 회장과 회원들의 뜻을 합해 이 귀한 사역을 도울 수 있어 보람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온라인으로 참여한 김종환 명예교수와 류종길 목사는 “선교사들에게 힘이 되기를 매일 기도하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김주헌 총회장과 백운주 서울신대 이사장을 비롯해 여러 교수와 해외선교사들도 선교사 전자도서관 개관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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