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선교 위해 10개 교단 손 맞잡아 
창립총회, 감사예배, 기념 세미나 진행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회장 김종길 목사, 사무총장 이상택 목사, 이하 한통협)가 지난 4월 20일 창립총회를 열고 통일선교를 위한 초교파적 협력을 다짐하며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이날 행사에 우리교단을 비롯한 고신 기감 기침 백석 재건 통합 합동 합신 대표가 참석했고 기하성(예정)도 참여 의사를 밝혀 모두 10개 교단이 단합된 협의회를 이뤘다.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와 북한기독교총연합회도 협력 기관으로 동참했다.

한통협은 이날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모여 △각 교단이 지향하는 통일선교의 목적과 고유 가치 및 사역을 존중하고 △통일선교의 연합정신을 추구하며 △흔들림 없는 통일선교를 지속 실천하자고 다짐하면서, 앞으로 각 교단의 통일/북한선교 주무 기관 책임자와 실무자들이 연합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연합과 교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한통협이 창립하기까지의 경과보고를 한 후 정관에 따라 임원선출이 진행돼 의장에 김종길 목사(재건, 서면교회), 사무총장에 우리교단 이상택 목사(동신교회)가 선출됐다.

초대 회장으로 뽑힌 김종길 목사는 “기독교의 선교사, 교회, 교단, 선교단체, 북한 선교 학교와 연구원 등이 함께한 통일을 위한 기도와 준비로 통일의 때가 찼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리스도 안에 하나 되는 통일선교를 위해 범 교단적 차원에서 상호 연합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여, 때가 차매 인도하심 가운데 한통협이 창립됐다”라고 인사했다.

창립감사예배는 이상택 목사의 사회로 김영민 목사(기감, 서부연회총무)의 기도, 신재주 목사(기침, 한통협 회계)의 성경 봉독, 정성진 목사(통합, 통일선교대학원이사장, 한통협 고문)의 설교, 김종길 목사의 환영사, 신평식 목사(한교총 사무총장)의 격려사,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축사(대독) 후 유관지 목사(북녘교회연구원장)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정성진 목사는 ‘하나가 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수구초심’을 언급하며 “고향을 향하는 마음은 인간이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마음과 같다. 행복을 향한 길이다”라면서 “하나님은 남북 이스라엘 왕국이 헤어진 지 344년이 되었어도 통일을 원하셨다”라고 했다. ‘하나가 되는 것, 통일을 가장 원하는 것은 하나님’임을 강조한 것이다.

예배 후 열린 창립기념 세미나에서는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가 ‘김정은 시대의 북한 사회 변동과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 시대 북한의 변화와 세계정세 변화를 설명하면서 “북한 내부에는 경제난으로 인한 갈등과 지역별, 세대별 갈등이 현존한다”고 했다. 또한 “북한은 ‘집단 자폐’로 규정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들의 사상으로 가득 찬 세계관 속에 살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국제사회와 대화가 안 되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독교계에서 북한의 국제화에 물꼬를 터줄 것을 주문하고 “각 국가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올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북한이 세계로 나와서 국제사회의 룰을 배워갈 기회를 주고 스스로 내부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20년 정도의 긴 호흡으로 진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개혁’보다 ‘개방’이 우선순위라는 주장이다.

한통협 측은 앞으로 해외에 있는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를 포함한 통일 선교 포럼에서 이러한 주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의논하고 자원을 동원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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