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물질도 하나님께 속한 것”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는 지난 4월 6일 온라인 줌(ZOOM)으로 웨슬리 설교나눔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는 설교 ‘하늘나라의 저축’(산상수훈 9)을 함께 나누고 토론했다.

이 설교에서 웨슬리는 그리스도인들의 물질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하면서 마태복음 26장 24-34절을 인용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재물을 섬기는 것을 비교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고, 닮아가며, 순종하는 것이지만, 재물을 섬기는 것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우리의 힘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여기서 웨슬리는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했다.

오성욱 교수는 단순히 돈을 사랑하지 말라는 윤리적 개념을 넘어 “웨슬리는 과거, 현재, 미래가 나의 소유라고 생각하지 않고, 모든 시간과 물질의 주인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특별한 시공간 개념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웨슬리가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라는 보다 큰 차원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교에서 웨슬리는 현실 생활에서 필요한 물질을 얻기 위한 고민은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이에 대해 배명지 박사는 “웨슬리는 물질에 대해 강력한 경계를 하면서도 동시에 현실 생활을 중요시여긴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하며 “실제로 웨슬리는 본인이 말한 ‘머리의 노동’을 통하여 많은 사업들을 이루어냈고, 그것을 온전히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썼다”고 했다.

강은택 목사도 “웨슬리의 ’현실적인 것을 무시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새로운 고민(노동의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무엇일까 묵상했을 때,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랑’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웨슬리는 다만 이러한 물질적인 고민이 걱정과 염려로 발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 불안정한 미래를 상상하며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의 죄라는 것이다.

신성철 목사는 “오늘날에도 목회자에게 가장 유혹이 되는 것은 재물에 대한 유혹인데, 때를 따라 공급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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