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61개국 성인 5만7,768명 설문 조사
‘천국’ 30%, ‘지옥’29%만 믿는다 답해

‘신은 정말 존재할까?’라는 물음에 우리 국민은 41%만 ‘신은 존재한다’고 믿는 것으로 답해 주목된다. 

여론조사회사 전문기업 갤럽 인터내셔널이 지난 4월 7일 발표한 ‘종교적 성향과 실재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종교에 대한 인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61개국 응답자 중 ‘신을 믿는다’는 응답자는 72%로 나타난데 비해,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한국인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한국인 중에는 ‘사후 세계’를 믿는 사람은 35%, ‘천국’ 30%, ‘지옥’ 29%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갤럽 인터내셔널이 2022년 8~10월까지 61개국 시민 5만 7,7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로, 종교 활동 참여 여부와는 별개로 자신이 종교적인지 그렇지 않은지, 또는 무신론자인지 물었다. 그 결과 61개국 시민 62%가 자신을 ‘종교적인 사람’이라고 답했고, 24%는 ‘종교적이지 않은 사람’, 10%는 ‘무신론자’라고 답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물론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구분 없이, 기독교 등 종교의 구분도 없이 진행된 조사라는 점에서 신앙인의 의식과는 다른 점이 있겠지만 비종교인을 아우르는 조사라는 점에서 생각할 지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9~79세 1,035명을 대상으로 종교의식 조사가 실시됐는데, 응답자 중 41%만 ‘신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비율로 41%는 ‘확실치 않다’고 답했으며, ‘믿지 않는다’는 17%, ‘모름/응답 거절’은 1% 수준이었다.

자신이 종교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6%, 비종교적 27%, 무신론자 34%로 나타났다. 성별로 분류하면 종교적 성향은 남성(29%)보다 여성(43%)이 많았다. 또 20대 17%, 60·70대 55%로 나타나는 등 고연령일수록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60·70대에서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남성 36%에 비해 여성은 72%로 높게 나타났다.

61개국 전 세계 조사 결과 종교적인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세네갈·케냐(97%)이며, 파키스탄(95%), 코소보·에티오피아(94%), 조지아(91%) 순이다. 이후로는 30% 미만으로 룩셈부르크(28%), 프랑스·태국(27%), 홍콩(26%), 베트남(25%), 스웨덴(23%), 체코(21%), 일본(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권역별로 나눠 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89%), 남아시아(88%), 비EU 유럽(80%)에서 대체로 종교적 성향이 강하고, EU(43%)와 동아시아(40%)는 상대적으로 덜 종교적이며 무신론자도 1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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