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도 주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영혼이며 
그들도 구원을 받아야 할 천하보다 귀한 
영혼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2023년 4월 16일(매년 부활주일 다음 주일)은 교단이 제정한 장애인 주일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에 많은 장애인을 만나 장애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도 하고 그들의 문제를 외면치 않고 경청하시고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단을 비롯한 교회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고 있으며, 장애인에 대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선교의 부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 출애굽기 4장 11절과 요한복음 9장 3절 이하에서 장애를 주님께서 만드셨고 주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함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에 대한 오늘 우리들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할까요?

장애인들도 주님이 형상대로 창조한 영혼이며 그들도 구원 받아야 할 천하보다 귀한 영혼인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장애인들도 우리의 형제요 자매이며 전도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영혼이 교회에 오기까지는 큰 노력과 헌신이 필요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강도 만난 이웃을 섬겨 주었던 것을 기억한다면 육체의 강도를 만나 신음하는 우리 장애인들의 신음을 들어야 하며 그들을 품고 육체와 마음과 영혼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보듬는 사랑이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교회는 사랑을 외치면서도 아직도 여전히 그들을 피하거나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교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대상으로 그들을 우리 곁에 두셨다고 한다면 장애를 입고 힘들게 살아가는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교회와 목회자가 많아질 때 이 사회는 밝아지리라 믿습니다.

교회가 손을 내밀어 그들의 손을 잡아 주면 장애로 인하여 견디기 힘든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멈추고 소통으로 이어지는 이웃사랑 실천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아직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편견과 차별로 눈물짓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다면 “누가 강도 만난 이웃이냐?”라고 물으시는 주님의 음성과 저들의 신음을 들어야 합니다. 이제 교회는 그들의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하고 희망의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장애인 선교를 감당한 사역자로서 교단과 교회에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 교단은 장애인 선교에 앞장서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주님은 장애를 주님의 하시는 일의 범주에 두셨는데 우리는 장애를 불편하거나 불쌍한 범주에 가두고 가난한 장애인들을 구제하므로 선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둘째는 교단의 장애인에 대한 선교의 로드맵이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국가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듯 우리 교단도 장애인 주일을 제정했지만, 제정만 했지 그 후에 교단의 장애인 선교 정책이나 방향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장애라는 이유 때문에 장애인 가족들이 흘린 고통의 눈물이 감동의 눈물로 바뀌기까지 우리 교단과 교회가 관심과 시선을 주님께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역에 교회가 희망이 되고 위로자가 된다면 작은 자에게 베풂의 사랑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랑의 결정체인 장애인 선교의 열매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장애인들의 아픔의 손을 부여잡고 더불어 함께하는 사랑이 사역의 현장에서 많이 나타나서 장애인들에게 삶의 활력과 천국의 소망을 갖게 하는 성결교단의 모든 교회가 되기를 장애인 주일에 즈음하여 간절히 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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