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챗GPT에 대한 
인식과 사용 실태 조사’
챗GPT 결과물 만족도 커 
“신뢰한다” 81%, “만족한다” 52%

목회자 20%, 설교 준비 위해 챗GPT 사용


‘목회자의 챗GPT에 대한 
인식과 사용 실태 조사’
챗GPT 결과물 만족도 커 
“신뢰한다” 81%, “만족한다” 52%

한국교회 목회자 5명 중 1명은 현재 설교 준비를 위해 챗GPT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목회자 10명 중 8명은 앞으로 설교 준비에 챗GPT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은 최근 <목회자의 챗GPT에 대한 인식과 사용 실태 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고, 지난 4월 4일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리포트 ‘넘버스’(numbers) 186호에 그 결과를 공개했다. 두 기관은 지난달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2일에 걸쳐 전국 개신교 담임목사 및 부목사 총 650명(담임목사 325명, 부목사 3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챗GPT는 미국의 AI 연구재단 OpenAI(오픈에이아이)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챗봇)다. 챗은 채팅의 줄임말이며, GPT는 ‘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현재 출시된 지 2달 만에 3억 명이 넘게 가입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대화창에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필요한 자료를 모아 문장을 작성해서 답변하는 등 설교 준비를 위해 자료 찾을 일이 많은 목회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회자 79%는 ‘챗GPT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들어는 봤으나 잘 모른다’(20%)는 응답까지 더한다면 목회자 거의 대부분 챗GPT를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목회자 47%는 ‘챗GPT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최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더라도 챗GPT 사용은 일반인보다 목회자들이 훨씬 높은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목회자의 81%는 ‘챗GPT 결과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만족도’ 또한 52%로 조사돼 ‘불만족’(15%) 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목회자 5명 중 1명(20%)이 목회와 설교 준비를 위해 실제로 챗GPT를 사용해봤다고 답했다. 주로 ‘설교 또는 강의 준비를 위한 자료 획득’이 87%, ‘설교문 작성’이 29%로 나타나는 등 목회자들의 챗GPT의 사용 분야는 대부분 ‘설교 준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를 설교 준비에 사용한 목회자에게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됐는지 물은 결과, ‘설교 주제와 개요를 위한 아이디어 창출에 도움이 됐다’가 60%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설교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쌓는데 도움이 됐다’가 45%, ‘관련 성경 구절을 찾는 과정에 도움이 됐다’가 25%,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줬다’가 24%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목회자 10명 중 6명 정도(58%)는 챗GPT가 제공해 준 설교문을 ‘표절로 보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설교 준비를 위해 챗GPT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인식을 물은 결과, ‘적절하다’가 34%, ‘부적절하다’가 33%, ‘모르겠다’가 33%로 나타나는 등 현재 목회자들은 어느 한쪽으로 의견이 집중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상태를 경험하고 있었다.

한편, 목회자 10명 중의 8명은 앞으로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설교 준비에 챗GPT 활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79%) 또한 46%의 목회자들은 자신의 설교 준비를 위해서도 챗GPT를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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