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의 증거
사흘째 날에 빈 무덤으로 발견
여러 사람이 부활한 예수를 만났다고 증거
부활한 예수를 만난 제자들의
삶이 급격히 변화
복음서에서 부활의 사건 묘사

“목사님, 어떻게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 있나요? 저는 성경의 다른 기적은 믿을 수도 있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필자가 미국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목회하고 있을 때 이공계 출신의 서영 엄마(가명)가 한 말이다. 교회에 나온 지 몇 개월 되지 않아서인지 목사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직설적인 화법으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사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은 인간 상식으로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더욱이 부활절 시기에 교회 강단에서 선포되는 메시지 중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으로 따져서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믿음으로 믿어야만 한다”는 말을 간혹 들을 수 있다. 이 말은 자칫 예수의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며, 부활 사건은 인간의 이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여기게 할 위험이 있다. 과연 예수의 부활을 믿을만한 역사적 근거가 없는가? 예수의 부활은 역사 속에 일어난 사건 중에서 가장 확실한 역사적 증거가 있다. 다시 말해, 부활 사건을 일반 역사를 연구하는 잣대로 살펴볼 때, 예수의 부활은 가장 믿을만한 역사적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예수 부활에 대한 역사적 증거들은 무엇인가? 그 증거들을 살펴보기 전에 예수 부활의 역사성을 부인하는 몇 가지 도전들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다. 

과연, 예수는 죽지 않고 기절했던 것일까?
예수 부활의 역사성을 부인하는 첫 번째 도전은 ‘예수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기절했다가 살아나서 도망쳤다.’라는 것이다. 아마디야 무슬림들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지 않고 기절했다가 깨어나서 도망쳤다고 주장한다. 또한 여러 소설 속에 기절 이론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기절 이론을 믿는 권위 있는 역사학자들은 없다. 왜냐하면 그 주장을 믿을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예수 부활의 역사성을 부인하는 두 번째 도전은 ‘예수의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 갔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가능성 있는 주장이긴 하지만, 이 주장을 믿을 만한 정당한 이유가 없다. 

진짜, 예수의 시체를 제자들이 훔쳐갔을까?
왜냐하면 예수의 제자들이 스승의 시신을 훔쳐 가야 할 좋은 이유가 없었다. 만약 제자들이 시체를 훔쳐 감추어 두고서 예수가 부활했다고 주장했다면, 그 거짓을 위해 자기와 가족을 희생시킬 수 있겠는가? 또한 시신을 훔친 후에 부활 음모를 꾸미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고 경황이 없었다. 유대인들은 스승이나 부모의 시신을 소중하게 다룬다. 따라서 장례를 치른 스승의 시신을 훔쳐서 감춘 후에 예수가 부활했다고 주장할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제자들이 시신을 훔쳤다는 주장은 빈 무덤은 설명할 수 있지만 제자들이 부활한 예수를 만난 경험과 그 경험으로 인하여 변화된 삶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부활을 증언한 사람들은 거짓을 말했을까?
세 번째 도전은 ‘증인들의 증언에 모순이 있기 때문에 부활은 거짓이다’라는 주장이다. 예수 부활을 의심하는 많은 회의주의자 중에는 부활을 증언하는 복음서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부활이 거짓이라고 한다. 예컨대, 마태복음에는 새벽녘에 큰 지진이 나며 천사가 돌을 굴려 내었다고 한다. 마가복음에는 해 돋는 때에 돌이 벌써 굴려져 있었고 무덤 안에 흰옷 입은 한 청년이 있었고, 누가복음에는 새벽에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무덤 안에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부활 사건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는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이 본문들의 핵심은 부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사실 역사가들은 사건의 본질은 같으면서도 세부 묘사가 조금씩 다른 것에 더 역사성을 부여한다. 왜냐하면 세부 묘사가 다른 것이 서로 표절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부 묘사가 다르므로 예수 부활이 거짓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예수 부활에 대한 4가지 역사적 사실
그렇다면 예수 부활에 대한 역사적 증거는 무엇인가? 자유주의자나 보수주의자 그리고 일반 역사가들도 모두 동의하는 4가지 역사적 사실이 있다. 

첫 번째는 ‘예수는 죽어서 무덤에 묻혔다’는 것이다. 이 사실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의 이견이 없다. 심지어 성경의 역사성에 회의주의적 입장을 취한 루돌프 불트만 조차도 마가복음에서 예수가 무덤에 장사되는 장면은 전설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역사적인 보고라고 평가한다. 

두 번째는 ‘예수의 무덤은 빈 무덤으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사복음서 모두 예수의 무덤이 비어있었다고 증언한다.(막 16:5-6, 마 28:5-6, 눅 24:5-6, 요 20:6-7) 병사들이 무덤을 지켰기 때문에 시체를 훔쳐 갈 수 없었다.(마 27:62-66) 무덤에 잘 안장된 스승의 시신을 훔쳐가서 훼손할 좋은 이유가 없다. 또한 빈 무덤을 발견한 최초의 목격자들은 여인들이었다. 1세기 당시 유대 사회에서 여성들은 증인으로서 법적 효력이 없었다. 그런데 왜 사복음서는 여인들을 빈 무덤의 목격자로 내세우고 있는 것인가? 이것은 성경이 역사적 사실 그대로 기록해 놓았다는 좋은 증거이다. 

세 번째는 ‘예수의 제자들이 부활한 예수를 만났다고 주장하였다’는 것이다. 부활한 예수를 직접 보았다고 증언하는 사람은 개인과 그룹이 여러 날 여러 번 보았다고 주장한다. 부활한 예수를 만난 사람은 오백 명이 넘는다.(고전 15:6) 그들의 강력한 주장은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를 보았노라’는 것이다.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는 바트 어만(Bart Ehrman)과 부활은 전설이라고 주장한 게르드 뤼데만(Gerd Ludemann)도 제자들이 부활한 예수를 만났다고 증언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여러 증거들을 자세히 연구한 영국의 저명한 신학자 마이클 그린은 “예수의 출현은 고대 어떤 사건보다도 믿을 수 있는 사건이다. 합리적으로 볼 때, 예수께서 출현하였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결론짓는다. 

네 번째는 ‘부활한 예수를 만난 경험으로 인해 제자들의 삶이 급격하게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행 2:32) 부활한 예수를 만난 제자들은 목숨을 걸고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하였다. 이처럼 모든 역사가들이 동의할 수 있는 부활에 관한 네 가지 사실: ① 예수는 죽은 후 장사 되었고, ② 사흘째 날에 빈 무덤으로 발견되었으며, ③ 여러 사람이 부활한 예수를 만났다고 주장하였고, ④ 부활한 예수를 만난 제자들의 삶이 급격히 변화되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예수는 실제로 죽음에서 부활했다
그러면 이 네 가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가장 합당한 설명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대답은 ‘예수는 죽음에서 부활했다.’ ‘예수는 실제로 부활했다.’ 이것 외에 다른 설득력 있는 설명은 없다. 철학자 게리 하버마스는 예수의 부활을 반대하는 사람은 위의 네 가지 역사적 사실을 압도하는 타당한 설명을 제시해야 하지만, 지금까지 이 일에 성공한 사람은 없다고 단언한다. 

필자가 서론에서 언급한 서영 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랬던 그녀가 어느 날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에서 유학생을 대상으로 목회했던 필자는 『기독교 지성으로 이해하라』는 책을 쓰고 있었다. ‘예수님은 정말로 죽었다가 부활했나요?’라는 주제로 한 챕터를 완성하여 열다섯 부를 복사해 두고 집에 가져가서 읽고 소감을 알려달라고 예배 시간에 광고했다. 나중에 보니 단 한 부만 남아 있었다. 이 것을 누구에게 줄까 주위를 둘러보다가 서영이 엄마가 눈에 들어왔다. 그쪽으로 가는데 식사 중이던 서영이 엄마가 벌떡 일어나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온 몸을 떨고 있었다.

‘왜 그래요? 서영이 엄마.’ “목사님, 저는 오늘 목사님이 제게 이 원고를 가져올 줄 알았습니다.”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꿈에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내일 교회에 가면, 너네 목사가 원고를 하나 줄 텐데, 꼭 읽어봐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 어떻게 아셨어요?” “그냥 예수님이신 것이 느껴졌습니다.” “목사님이 광고 시간에 부활 원고를 읽어볼 자원자를 요청했을 때부터 가슴이 떨리더니 마지막으로 남은 원고를 제게 가져올 때 너무 놀라서 온몸이 떨렸습니다.” 그 부활 원고를 읽은 서영이 엄마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세례를 받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살아계신다. 부활의 주님은 지금도 주님을 갈망하는 사람에게 찾아오시고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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