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에큐메니즘의 회복 제안

최근 예장통합과 기감의 탈퇴 움직임, 총무 사임 의사 표명 등으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3월 30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위기의 에큐메니컬 운동 대안을 위한 긴급토론회’에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원로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참석자 200여명이 모여 발제와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교회협이 특정 소수 그룹의 주도로 움직이고 제도와 시스템에 갇혀 그 운동성과 정체성이 약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밑에서부터의 개혁과 풀뿌리 에큐메니즘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풀뿌리 에큐메니즘의 활성화’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정금교 목사(대구 누가교회)는 “교계의 특정 소수 그룹이 교회협을 결정함으로써 에큐메니컬 운동의 생명력이 소멸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연대하고 소통하며 에큐메니컬 운동을 활기있게 전개할 방도를 찾고 그 활기에 힘입어 교회협 또한 회복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밑으로부터의 개혁, 청년들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하성웅 총무는 “교회협은 에큐메니컬 신학화 작업과 교육을 위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하며 장벽을 낮춰 청년들이 교회협과 에큐메니컬 운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에큐메니컬 운동을 위해서는 불확실한 에큐메니컬 생태계를 바꾸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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