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전킨의 밤’ 예배 드리고 후원금 전달
서종표 목사, “선교기념탑 건립에 큰 도움 감사”
새애덴교회(소강석 목사)가 지난 3월 12일 ‘전킨의 밤’ 예배를 드리고 군산선교역사관 건립을 추진 중인 전킨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에 건축헌금 1억 원을 전달했다. 1892년 조선 군산포구에서 예배와 전도를 시작하며 군산구암교회와 개복교회의 출발이 됐던 전킨 선교사 기념사업에 새에덴교회가 힘을 보탠 것이다.
‘전킨의 밤’은 군산을 중심으로 호남 지역 초기 선교와 근대화에 헌신한 윌리엄 전킨(William McCleary Junkin, 1865~1908) 선교사의 사역을 소개하고 영혼 구원의 열정을 본받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새에덴교회는 이날 전킨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를 초청해 전킨 선교사의 정신을 온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후원금을 전달하는 자리를 가졌다.
소강석 목사는 전킨 선교사와 군산과의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전킨 선교사가 눈물로 세운 학교가 소강석 목사의 모교인 군산제일고등학교(당시 영명학교)이기 때문이다. 목사는 전킨 선교사가 세운 영명학교(현 군산제일중·고) 출신으로 전킨 선교사의 선교 활동을 비롯해 군산 선교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군산선교역사관이 건립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킨의 밤’을 열었다.
소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각별한 마음과 감동을 전하며 “이 얼마나 위대한 생애요, 감동적인 스토리인가. 앞으로 전킨 선교사 기념관이 잘 건립되어 그의 숭고한 희생과 선교 열정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전킨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는 이날 ‘하나님의 소원’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도 전킨 선교사의 선교 열정을 본받아 영혼 구원에 힘쓰며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리자”고 강조했다.
전킨 선교사는 1892년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송한 호남 최초의 선교사 7인 중 한 명으로 군산 지역에 구암교회와 개복교회, 지경교회가 세워졌으며 익산에 송지동교회, 김제에 남전교회 등이 설립됐다. 하지만 전킨 선교사는 아들 3명이 조선에서 풍토병으로 죽고 43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호남 지역에 교회와 학교, 병원을 세우며 복음 전파와 근대화에 헌신했다.
전킨 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을 토대로 현재 군산 전체 인구 약 27만 명 중 개신교 신자는 10만여 명, 교회는 600여 개에 이른다. 군산과 김제, 익산, 전주의 복음화율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선교뿐만 아니라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도 전킨 선교사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영명학교(현 군산제일중·고), 멜볼딘여학교(현 군산영광중·여고), 구암병원 등이 건립됐다. 군산에 야구를 처음으로 소개한 인물도 전킨 선교사이다.
이런 전킨 선교사의 활동을 기념하고 계승하는데 앞장서 온 인물이 서종표 목사다. 서 목사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전킨 선교사의 고향과 학교, 역사관을 방문해 전킨 선교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고 연구해 전킨 선교사의 생애를 기록한 책 『전킨 선교사』를 집필했다. 또한 사진전을 기획하며 다큐를 제작하는 등 전킨 선교사의 사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후 서 목사는 지역 목회자들과 협력해 사단법인 전킨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 선교 역사를 기억하며 신앙의 유산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선교기념탑과 군산선교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킨기념사업회는 선교기념탑과 군산선교역사관 건립을 위해 국비 70억 예산을 확보하고 예산 70억 원 중 20%의 자부담금을 충당하기 위해 15억 원을 모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