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전적인 순종과 행동을 통해 완성된다
아브라함 기사 안에 숨겨진 순종’과 ‘행동’ 이라는
믿음의 보석을 발견할 수 있기를

많은 사람들은 믿음의 대표성을 지니는 인물이라면 단연 ‘아브라함’이라 말한다. 그러나 필자는 너무 뻔한 이야기로 치부되어 아브라함의 정체성인 그의 믿음의 가치와 강점이 점점 약화 되거나 희석되었다고 본다. 필자의 첫 번째 ‘The 깊이’는 이런 아브라함을 다시 들여다보는 ‘아브라함 현미경’이다. 전적인 순종과 신뢰

아브라함을 이야기 하고자 할 때 누가 그의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난’ 믿음에 대한 보편적 인식에 누가 견해를 달리 하겠는가? 그러나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갔다’는 행위에 대한 해석은 원 사건인 창세기 12장의 기록이 아니라 먼 후대의 신약성경 히브리서 11장의 표현이다. 즉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창세기 12장의 갈대아 우르를 떠난 사건은 떠난 사건 자체도 중요 하지만 그 사건을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독자의 관점과 성숙함에 따라 이 동일한 한 말씀이 너무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는 사실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은 필자의 경우에도 동일한데 예컨대 어려서 읽었던 최초의 창세기12장 독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문장은 1단계–복(2절) 이라는 단어 였다. 이후 동일한 본문은 이제 2단계-복의 근원,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복을 받음”(3절)으로 해석의 지평이 넓어 졌으며 이제는 마지막 3단계-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1절)는 무겁고 부담스러운 문장이 최종적으로 필자의 가슴에 안착 되었다. 이것은 똑같은 본문을 바라보는 독자의 깊어짐과 깨달음이 달라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더욱 놀라운 것은 히브리서 또한 창세기 12장 사건을 통전적인 해석자 입장에서 다시 읽어내고 있다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기억하고 있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갔다’는 아브라함 전기는 원자료를 해석하는 히브리서 기자의 깊고 성숙한 해석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온전한 믿음은 행동하는 믿음

아브라함은 정말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갈대아 우르를 떠났다. 당시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고수익을 내는 우상을 만들어 파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엄청난 부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누림과 안락함을 버리고 목적지도 모르는 땅의 부름을 향해 약 2,000km을 걸어갔고 그 약속이 성취되기 위하여 히브리서 11장의 기록처럼 아브라함에서 이삭으로 또 야곱으로 3대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렸다. 

특히 그 약속을 기다리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마련하신 믿음의 장치를 드러내는 창세기 22장을 깊이 들여다보면 이 사건이 매우 일상적이지 않으며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믿음은 순종과 행동으로 완성된다

첫 번째는 이삭을 모리아산 번제로 바치기 위한 준비 동작은 너무 자세히 기술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바로 부인 사라와 하나님의 부름에 대한 어떤 상의나 의견 제시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본문에 ‘아브라함은 ‘나쁜 남자’인가 ‘우는 남자’인가?’라는 별명을 붙였다. 내 결론은 아브라함은 그 말할 수 없는 엄청난 믿음의 숙제를 가슴 깊이 숨기고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3일 길을 걸어간 처절한 ‘우는 남자’였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번제는 장소 보다는 제사를 드리는 방식이 매우 중요한데, 하나님은 3일의 시간을 제시하고 집이 아닌 모리아 산 중턱이라는 특별한 장소를 제시하신다. 결국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이 시간은 피를 말리는 인고의 시간이요, 수 없이 포기를 결정할 수 있는 극한의 갈등을 유발하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세 번째는 아브라함 믿음에 반응하는 이삭의 순종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이삭은 이미 16세 정도목숨을 위협하는 아버지에게 얼마든지 저항할 수 있을 나이였을 것으로 본다. 이삭에게도 만만치 않은 믿음의 시험대였음을 성경의 독자들은 깊이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믿음은 전적인 순종과 행동을 통해 완성된다. 필자의 첫 번째 성경 이야기 ‘아브라함 현미경’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아브라함 기사 안에 숨겨진 믿음의 보화 즉 ‘순종’과 ‘행동’ 이라는 믿음의 보석을 독자들에게 드러내 보이고 싶은 필자의 애타는 마음이 담겨진 글이다. 

아브라함의 길 위에서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위한 길을 다시 보아야 할 것이다. 

아브라함 축복의 핵심은 바로 모리아 산에서 드러난 위대한 믿음의 진보에 대한 하나님의 설레이는 응답의 선물이었던 것이며 이삭의 반응과 동참을 묵묵히 지켜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우리에게 드러나지 않은 아브라함 가문의 위대한 믿음의 유산을 발견하고 본받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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