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상태 진단 해볼 필요

멈춰야 할 때를 선택해야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는 세계 최고권위 임상심리학자이며 정신적 외상치유 분야의 선구자이자 세계적 권위자다. 30년 이상 세계 각지의 개인과 단체가 그의 심리 자문을 받았으며 저서인 『외상 관리(Trauma Stewardship)』는 정신의학 분야의 가장 중요한 저작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 그가 새로운 저서 『과부하시대』를 통해서 과부하의 악순환을 끊는 회복 솔루션을 이 책을 통해 제공해 주고 있다. 

『과부하시대』는 오늘이라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왜 ‘과부하시대’에 접어들었는지 설명을 해주며, 또한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극복하면 좋은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에서는 우리에게 과부하를 주고 있는 모습을 세 가지로 설명하며 스스로 알기 어렵고, 가까운 관계가 적이 되며, 부정적인 사회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2장 ‘당신이 소진된 네 가지 이유’에서는 과부하로 가고 있는 지름길을 말하고 있는데 그 요인들은 유전적인 모습과 사회적 요인, 건강을 해치는 습관과 수면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생활, 과잉 성실,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3장 ‘해결책’ 에서는 내 안에 쌓은 것을 분해하고 회복하기, 일상에서 비워내기, 마음속 장애물 발견하기, 1%씩 줄여가기를 통해서 거창한 목표들보다는 조금씩 자신을 바꿔 나가라고 권면하며, 4장~7장은 과부하 탈출의 여러 가지 모습들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집중이 안 될 때, 외로워서 힘들 때, 강박으로 지칠 때, 무기력 할 때를 그 상황을 탈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8장 ‘멈춰야 할 때를 선택하기’ 에서는 우리에게 일상을 지속하기 위해 멈출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여유가 없다면 좋은 선택이 없다는 것과 계속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어떻게 계속할 것인가를 말 하고 있다. 

저자는 과부하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지만 한가지 조심스러운 부분은 과부하에 대해서 정확한 정의를 모르고 이 책을 집어 든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다짜고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헷갈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정신의학 용어 중 ‘과부하’라는 말은 없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과부하’도 정신의학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저자는 모든 것이 ‘too much’ 되는 상황을 ‘overload’, 과부하라고 말하고 있다.  ‘과부하 됐다’는 표현은 이러한 상황에 비유한, 말 그대로 표현일 뿐이다.

저자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 건강 질환을 외상(Trauma)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말은 뭘까? 고쳐질 수 있다는 것인가 아닌가? 물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피로감, 무기력에 대한 요인을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다, 유전적, 사회적, 세계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라 파악 하고 일상생활에서 더해야 하기 보다 더 하지 않아도 지금 있는 곳에서 조정을 하기만 해도 상당 부분 과부하가 해결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은 과부하에 걸려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으며 저자가 말한 해결책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과부하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한가지 정도를 가져야 살아내는 세상으로 파악한다. 

사람들은 명확한 답을 원한다. 하지만 그 답도 자신의 맘에 드는지 안 드는지 또한 판단하게 된다. 즉 생각의 과부하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또 과부하가 걸리는 구조이다. 또한 저자가 추구하는 종교 성향은 기독교적이지 않다. 그러나 그의 주장이 한 인간을 해석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는 것은 틀림없다. 

기독교 신앙을 절대적 가치로 추구하는 우리로서는 그의 주장이 지향하는 바를 성경적 기준으로 걸러 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번거로운 일상에서 과부하에 걸린 우리를 향한 주님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11:28). 는 초청은 우리의 변함없고 영원한 안식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감사로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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