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근절 적극 나서야”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다큐 ‘나는 신이다’가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온 가운데 대한예수교합동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이단사이비 배격과 근절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다.
예장합동은 지난 3월 10일 총회회관에서 이단사이비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 및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총회장 권순웅 목사와 총회임원,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장 김용대 목사 등이 함께 했다.
예장합동은 이날 권순웅 총회장과 김용대 이대위원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 영상을 접한 국민들은 이단사이비의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이며 저속한 실체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장합동은 “이단사이비는 그들의 교주를 신격화하는 큰 죄악을 저지르고 거짓 복음으로 한국교회 성도와 국민들을 미혹해 개인을 피폐하게 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악행을 일삼았다”며 “이단사이비로부터 성도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한국교회는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단사이비 문제와 관련해 △이단대책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주요 이단사이비 동향파악 △국내외 이단대책세미나 개최 △이단사이비 경계책자 배포 △사이비종교 규제법 제정 협력 △위장교회 및 위장 단체 공개 등 이단사이비 근절 사역을 꾸준히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예장합동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이단사이비 주의를 위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등 이단사이비를 경계해 미혹 당하거나 교묘한 포교 수법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새 학기를 맞아 신입생을 노리는 캠퍼스 내 이단사이비의 접근에 각별한 주의도 당부했다. 교회에 분쟁이 생겼을 때 이단사이비가 침투한다는 것을 유념하고 이단사이비의 계략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도 요청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3월 3일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씨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공개했다. 정씨는 자신을 ‘신’ 또는 ‘메시아’라고 칭하며 젊은 여성들을 자신의 신부인 ‘신앙 스타’로 뽑아 관리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
8부작으로 제작된 ‘나는 신이다’에는 정명석을 포함해 자신을 신이라고 칭한 이재록·김기순·박순자 등 이단사이비 교주 4명과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겼다.
국내 사이비·이단 단체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고발한 이 프로그램이 높은 관심을 끌면서 사이비·이단에 대한 엄정한 대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JMS 피해자와 탈퇴자가 모인 ‘엑소더스’ 홈페이지에는 정명석 사건의 공소를 맡은 대전지검에 정 씨의 범죄 혐의를 규탄하는 진정서를 보내자는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