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차원이 다른 교육체제로 혁신”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크리스천 인재 양성에 최선
글로벌 인재 유치도 박차
말씀 중심의 영성 강화도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목회지망생 감소로 신학대학교들이 위기에 빠졌다. 신학대학원에 이어 학부 신학과도 미달 사태가 초래하고 있으며, 정원을 충원하지 못하는 신학대학도 속출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신학대 소멸 시대가 올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신학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112년을 맞았다. 다행히 서울신대는 신학대학교 위기론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21년 신학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교육부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된 후 줄곧 최고의 성적표를 냈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에서 교양 교육 컨설팅 최우수 개선대학으로도 선정된 데 이어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 평가에서 우수 인증대학에 뽑혔다.

2022년에도 유네스코 ‘세계시민교육강좌 개설 지원 사업’이 선정되었고 교양교육원이 ‘2022년 교양교육 우수 개선 대학’으로 인증되었다. 또한, ‘국민일보 기독교 브랜드 대상’ 교육 분야에서 2년 연속 대상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2023학년도 입시에서 최고의 경쟁률도 보였다. 다른 대학은 미충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울신대는 올해도 걱정 없이 충원을 마치고 새 학기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서울신대는 글로벌 시대,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교류 협력의 장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2022년 2월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부천시와 리빙랩 업무협약식’, ‘나사렛대학교와 성결대학교 연합 제2차 대학혁신지원사업 대학 간 공유 협력 및 성과 포럼’, ‘2022 부천지역 대학 연합 창업 공모전’, ‘2022 서울신학대학교 <STU 학생 협의체> 발족식’ 등으로 인재 육성을 위한 광폭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가 위기 속에서도 다른 신학대학에 비해 잘 나가는 이유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교육 정책 때문이다. 서울신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사회 일꾼을 길러내는 일에 앞장섰다. 1911년 개교 이래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전국의 인재를 불러 놓은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의 사명과 정체성을 미래 대학 교육 변화의 흐름에 맞게 혁신적 방법으로 바꾸면서 앞서가는 신학대학교의 모델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래를 위한 ‘STU ESG 신교육 경영’ 선포이다. 서울신대는 대학의 가치가 환경을 보존하고 구성원들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STU ESG 신교육 경영’, 바로 친환경(Environmental),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을 선포한 것이다. 대학의 가치는 물론 재학생과 우리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야심 찬 취지다.

서울신대는 ‘STU ESG 신교육 경영’을 통해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하고, 지금까지 추구했던 교육의 핵심 가치인 하나님 사랑 실천과 하나님의 창조 역사 실현, 나눔과 섬김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선 서울신대에는 올해 역대 최다 외국인이 입학했다. 신학대학원과 한국어교육원 등에 146명이 들어왔다. 앞으로 대학원 생활관 리모델링을 마치면 글로벌 인재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신학대학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학생들의 창의적 학습활동 강화 및 다양한 학생활동과 취업 등을 위한 공간제공을 위해 ‘러닝커먼스(Learning Commons)’를 구축하고 있다. 러닝커먼스는 동아리와 같은 소모임, 학습공간, 작업실, VIR체험실, 스튜디오, 3D프린터실, 공연&휴게공간 등을 구성하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는 러닝커먼스를 통해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창의적인 사고와 활동을 증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앞으로 풀어야 과제도 적지 않다. 인구절벽 시대에 신입생 유치가 가장 큰 문제다. 여기에 신학대학교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일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신입생 중에서 비기독교인 비율이 증가하면서 신학대학교의 정체성 유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대학은 공동체성경읽기(Public Reading of Scripture)을 실시하고 있다. 성서를 중시하는 대학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말씀에 기반한 공동체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서다. 현재 학교 내 성경 읽기 소그룹이 120여 개 형성되어 있고 900여 명의 교수, 직원, 학생들이 성경 읽기에 참여하고 있다. 5~10명이 그룹을 형성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성경을 읽고 서로의 묵상과 생각을 나누는 공동체성경읽기는 학생들을 말씀 중심의 삶으로 인도하고 있다.

대학은 또한 비신자 학생들을 위해 매 학기 세례식을 베풀고 있다. 교회진흥원과 함께 비기독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양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매년 수십 명의 불신자 학생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황덕형 총장은 “개교 112주년을 맞이한 서울신학대학교가 앞으로의 100년 뒤에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성결교단을 이끌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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