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봉 목사 (대전동지방 · 동대전교회 원로)

허상봉 목사 (대전동지방 · 동대전교회 원로)
허상봉 목사 (대전동지방 · 동대전교회 원로)

그리스도인에게 인격과 품격은 거룩한 인생의 표현이며, 그리스도를 본받는 모습이다.


능력과 품격이 있는 인격을 지닌 사람이 보고 싶다. 거짓이 난무하고, 불의가 팽배하며, 불법이 성행하는 시대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천재성은 감탄을 자아내지만 인격은 존경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을 생각해봐야 한다.

새뮤얼 스마일스(Samuel Smiles, 1812-1904)는 스코틀랜드 해딩턴 시에서 열한 명의 자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고향의 작은 야학에서 한 강연을 바탕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자수성가에 대한 꿈과 용기 그리고 삶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는 책『Self-Help』를 1859년 9월 런던에서 펴냈다.

원래 그는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의학 공부를 마치고 의사가 되었다. 스마일스는 의회 개혁에 깊은 관심을 두고 ‘에든버러 위클리 크로니클’(Edinburgh Weekly Chronicle)에 기고하면서 자신의 관심을 의료 분야로부터 사회 분야로 넓히게 된다. 1838년에 의사 생활을 그만두고, 그는 리즈 타임스(Leeds Times)를 인수하여 이를 사회 개혁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는 본거지로 삼고, 인격에 관한 많은 글을 남겼다. 

“인격은 재산이다. 가장 고결한 사람들이 높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고결한 재산이다.” “남의 도움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들지만 스스로를 돕는 것은 강력한 힘이 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남의 도움을 받으면 자립심이 없어지고 지도와 감독에 길들여져 무력한 존재가 되기 십상이다.”

새뮤얼 스마일스는『인격론』에서 “인격이란 그냥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지속적으로 자신을 가다듬는 노력과 훈련의 산물이다. 


인격을 수양하는데 일은 최고의 스승이다. 사람들은 일에서 복종심, 자제력, 주의력, 적응력, 인내심을 키우고 단련할 수 있다”면서 “재주가 있어도 이용하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다. 재주를 이용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이 지치는 것은 부지런히 움직일 때가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이다. 활동할 때 사람은 생명력, 건강, 기쁨을 얻는다. 일을 하면 정신적으로 지치고 피곤해진다. 하지만 게으름을 피우면 정신적으로 황폐해진다.”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성웅 다윗 왕이 우리아 장군의 아내 밧세바와 사건을 일으켰을 때가 언제인가? 전쟁터에서 앞장서 진두지휘해야 할 때, 이유야 있겠지만 부하들은 전쟁터에 내보내고 왕궁에서 한가로이 남의 집을 들여다보았을 때다. 결국, 신앙은 있었으나 인격은 추락하였다. 

그리스도인으로 반드시 피해야 할 것 은 나태함과 게으름이다. 인생이란 일과 삶이라는 경험을 통해 배우는 학교이다. 인생이란 퍼즐과 같아서 그 전모를 이해하기 힘들며, 많은 미스터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보내면 존경이라는 여명(黎明)이 밝아오는 새벽의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존경받는 사람이 그리운 시대이다. 

미국의 상원의원이었고,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John McCain)은 사람의 품격을 이야기하며 극단적인 물신화된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품격’의 강조는 그 어느 시대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격은 사회를 이끄는 존경심이며, 품격은 인생을 이끄는 힘이자 세상을 비추는 촛불이다. 그리스도인은 훌륭한 인격과 품격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훌륭한 인생을 살면서 존경을 받는 인격과 품격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용기 있게 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는 정의로운 신념에 따라 지킬만한 가치를 지니고, 비겁하게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선한 양심의 기틀을 잡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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