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으로 사회변화 일으켜”
조종남 박사 발제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2월 16일 온라인 줌(ZOOM)으로 세미나를 열고 웨슬리의 윤리를 신학적으로 분석, 조망했다.  

‘웨슬리 윤리의 신학적 근거와 목표’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웨슬리 윤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는 자발적인 호응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천적 사회윤리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발제를 맡은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명예총장)는 웨슬리의 윤리에 대해 “영혼·육체·재능·돈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고, 자기 십자가를 짐으로써  성결의 누룩이 되어 교회를 갱신하는 영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조 박사는 “웨슬리의 윤리는 당시의 이성적인 윤리관과 다르게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는 자발적인 호응에서 시작되었다”며 이러한 갱신운동과 윤리운동이 오늘날의 교회에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발제 후 논찬을 맡은 강병오 교수(서울신대)는 “웨슬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는 책임윤리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명확히 오늘날 기독교 윤리학이 강조하고 있는 관점과 같다는 것과 웨슬리 신학의 근거, 목적 등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또 “웨슬리의 윤리가 윤리학적으로 탁월하다”며, “앞으로 웨슬리의 윤리학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강 교수는 “기독교의 책임윤리란, 은혜로 거듭나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의미이다”라면서 우리 교단이 사회 윤리를 적극적으로 실천한 웨슬리와 달리 개인 윤리적 측면에 치우쳐왔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발표 후 토론에서 장기영 박사는 “웨슬리의 윤리는 단지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공동체를 통해 나라 전체에 확산됐다”며, 이 점에서 “웨슬리야말로 당대의 최고의 윤리 사상가였다”라고 인정했다.

이주상 목사는 “교회갱신과 사회개혁의 비전을 재발견하게 됐다”면서 하나님의 성품을 이해하는 데서 윤리가 출발한다는 웨슬리 윤리의 출발점에 공감을 표했다. 

오늘날 낮은 기독교 신뢰도를 지적한 강은택 목사는 교회 현장에서도 관심이 많은 사회 윤리 실천 쪽으로 신학자들의 연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우철 목사는 “지금까지 교회가 사회적 윤리 실천에 무심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라고 했고, 강병관 목사는 “웨슬리는 돈을 많이 벌라는 말을 했지만, 그 강조점은 더 많이 나누라는데 있었다고 생각한다. 돈을 많이 벌라는 말을 문자적으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으니, 시대적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치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원 소장은 “웨슬리 윤리의 위대함은 이론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긴 지행합일의 사실에서 발견된다. 이미 아는 만큼만 실천해도 좋다.”고 하며 이날 세미나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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