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15년만에 열려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가 주관한 제7회 아시아신학자회의가 ‘우리 가운데 오신 환대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지난 7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냉천동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개최됐다.

특별히 이번 제7차 아시아신학자회의는 지난 1997년 수원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후 15년 만에 다시 모여 그 의미를 더했다. 발제자로는 강남대학교 김흡영 박사, 러시아 베르나딘 대학 안톤 아르자코브스키 박사, 미국 보스톤대학 멜기세덱 탄가라 박사 등이 초청됐다.

2일 주제강연에 나선 김흡영 박사는 “예수님께서 이 땅의 가장 낮은 곳에 임하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처럼 주인의 기득권과 권한을 내려놓을 결심으로 ‘손님’을 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강연을 펼친 안톤 아르자코브스키 박사는 “교회가 분열돼 세상에 좋은 예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므로 이방인을 선물로 여기고 성찬의 정신으로 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 강연에 나선 탄가라 박사는 “기독교인들이 베풀려고만 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손님의 자세로 다른 사람들이 베푸는 환대와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기독교인들이 타 종교인들에게 매우 공격적으로 기독교를 강요해 왔다”며 “이제 우리는 두 팔을 벌리고 그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아시아신학자회의는 아시아권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아시아의 상황 속에서 제기되는 기독교 신학의 과제와 선교적 책임들을 논하는 자리로, 지난 1997년부터 매 2∼3년에 한 차례씩 모였다. 교단과 신학적 배경에 얽매이지 않고 모여 아시아 신학의 발전을 도모하며 함께 교제를 나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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