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공교회성 회복 주력”
이영훈 대표회장 등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사진) 등 회장단이 지난 2월 7일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교총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교계 연합기구 통합과 한교총 대표 체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공동회장 권순웅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와 송홍도 목사(예장대신 총회장)가 함께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이영훈 목사는 “100여 년 전 개화기에는 교육·의료·문화·정치·언론 등 전 영역에서 기독교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영적 리더십을 잃고 비판의 대상이 돼 심히 안타깝다”며 “한교총은 원래 세워진 뜻대로 한국교회의 하나됨과 순번제 대표 등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진정한 연합정신을 이뤄 한국 사회에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10.29 참사 후유증 회복을 위한 트라우마센터 운영, 화재로 집을 잃었던 경북 울진 지역에 지은 집 54채 준공식, 저출산 고령화 등 주요 사회 이슈들에 대해서도 한국교회의 힘을 모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계 연합기구 통합과 관련해 이영훈 목사는 “통합추진위원회가 계속 활동할 것이다. 연합기관은 하나 되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캐나다나 호주처럼 교회협(NCCK)까지 전체 기독교가 한 울타리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성경을 쓰는 단일 민족에 여러 연합단체가 있어 갈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진보와 보수가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을 협력하며 사회에 공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공동회장 권순웅 목사는 “예장합동이 교회협과 연합하여 일할 수는 없다. WCC나 NCCK에 대한 우리 교단의 신학적 입장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대사회·대국가적 유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 한교총은 대사회적 교회 연합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이 목사와 다른 입장을 표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교총 설립 당시 공동대표회장 체제 회복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지난 회기 때 정관 개정 절차를 완료했지만, 총회가 다소 파행적으로 진행돼 추인을 받지 못했다”며 “추인되면 다음 회기 때는 모법으로 돌아갈 수 있다. 처음 정관은 3인 공동대표 체제에 1인 이사장 제도를 두고 모든 공식 행사에는 이사장이 대표성을 갖고 나가기로 한 것이다. 지금도 모든 회의는 공동회장들과 의견을 합의해, 3인이 100% 동의한 상태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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