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는 본질을 잘 전달하는 수단
메시지를 전하고 성도들 연결시켜줘

예배 중계는 ‘와이드샷’으로 현장감 높이고
댓글 활성화로 소통의 장 열어야

교회 미디어 사역의 중심은
메시지가 모든 성도들에게 잘 전달되게 하는 것

네이버 밴드로  성도간 소통 
매일 말씀 구역예배로 은혜로 나눠

미디어는 본질이 아니고, 수단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본질을 전달하는 수단이 없다고 한다면 본질은 제대로 전달이 될 수 없다. 지금의 시기는 미디어가 본질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귀한 수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팬데믹 시대에는 미디어를 통해서 성도들을 연결시켜주고 공동체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제 미디어 사역은 복음전달 사역에 필요한 사역이 되었다. 



교회 역사 속 미디어

교회역사를 돌아보면 복음전파의 사역은 미디어 사역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보이지 않은 말씀이 성육신 되어 우리에게 친히 보여주셨던 예수님의 사역은 어느 무엇보다 멋진 미디어 사역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세례와 성만찬을 통해 구원의 실체를 직접 보여주시기도 하셨다. 중세시대에는 당시 문맹률이 높고 무지했던 회중들을 위해 성경을 성화와 성상으로 보여주었다. 후에 주객이 전도되어 성화를 섬기고 성상을 섬긴 것이 문제가 되었지만, 그것들 또한 말씀을 보여주는 중요한 미디어였다. 이처럼 역사에서 미디어 혹은 어떤 수단을 통해 말씀은 전파되어왔다. 

미디어는 본질이 아니고, 수단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본질을 전달하는 수단이 없다고 한다면 본질은 제대로 전달이 될 수 없다. 지금의 시기는 미디어가 본질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귀한 수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코로나를 지나면서 교회의 미디어 사역은 이제 필수처럼 되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현장에서 접촉하고 예배와 다양한 요소들을 경험함으로써 성도들이 공동체성을 느꼈으나, 함께 모이지 못하는 팬데믹 시대에는 미디어가 성도들을 연결시켜주고 공동체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제 미디어 사역은 복음전달 사역에 필요한 사역이 되었다. 

 

미디어 사역의 방향

미디어 사역은 어느 방향을 향해 가야할까? 미디어 사역은 교회의 공동체성을 높여주는 사역이어야 하며, 우리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지체가 된 성도들을 연결시켜주는 사역이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미디어 사역은 중보사역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 미디어 사역의 중심에는 교회에서 강단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가 모든 성도들에게 잘 전달되게 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현장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함께 하지 못하는 모든 성도들에게까지 공유되게 함으로써, 공동체성을 증진시킬 수 있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미디어 사역이 담임목사의 목회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다. 그래서 미디어사역의 핵심에 교역자가 함께하는 것은 목회 방향과 함께 갈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마음을 담은 온라인 사역

모든 미디어 사역은 온라인으로 함께하고 있을 성도들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야하며, 조금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필자가 사역하고 있는 삼성제일교회는 예배 10분 전 성도 전체에게 유튜브 중계 문자발송과 함께 밴드에 유튜브 링크를 올린다. 그리고 5분 전에는 십자가가 있는 교회 전면의 모습을 송출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기다리는 동안 이미지로 화면을 가리고 있으면 예배를 기다리는 성도들이 답답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성도들에게 교회의 전면을 보여주어 오프라인에서 예배를 준비하듯 그들의 현장에서도 예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 중계시 설교자, 예배인도자, 기도자, 찬양대만 포커싱 해서 비추는 경우가 많으나, 가능한 와이드샷을 잡아주어 예배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도록 돕는다. 

담임목사님은 유튜브로 참여하는 성도들을 댓글로 환영한다. 수요 금요예배 시에는 유튜브에 댓글을 남기는 성도님들의 이름을 댓글로 달아준다. 광고시간에 이름을 한명 한명 불러주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코로나시 이름을 가끔 불러주는 것과 온라인으로도 함께하는 성도들을 언급해주는 것 만으로도 성도들은 많은 위로를 받았다.  

 

교회 안에서의 미디어 사역 

교회에서는 다양한 플랫폼들을 활용하여 미디어 사역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부에 공개되는 유튜브와 같은 사역 외에도, 교회의 성도들만 함께 나누고 싶은 사역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네이버 밴드(BAND)를 통한 사역을 추천한다. 밴드는 성도들의 경조사를 한 공간에서 나눌 수 있고, 교회학교의 사역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실시간으로 사진과 글로 업로드 할 수 있기에 수련회와 같은 특별한 기간에는 성도들의 기도와 마음을 모으는데 아주 귀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제일교회는 말씀으로 하루를 열 수 있도록 아침에 말씀 묵상 음성을 밴드에 올려준다. 같은 말씀으로 묵상을 하고 자신의 은혜를 한줄로 나누는 시간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저녁 10시에는 담임목사님이 직접 녹음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기도’ 영상을 올려 함께 같은 말씀과 기도로 마무리한다. 코로나로 함께 모이지 못하던 때는 교회의 공동기도문을 만들었고, 성도들이 직접 참여한 공동기도문 영상을 업로드 하여 함께 모여 예배할 날을 기다리기도 했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는 목회자들이 촬영한 구역예배 영상이 업로드 된다. 함께 만나지 못하는 구역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영상을 함께 보고 줌(ZOOM)이나 카카오 영상통화로 만나 영상에 제시된 나눔 질문을 통해 서로 생각과 삶을 나눈다. 토요일 저녁에는 주일 예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주보와 광고 내용을 밴드에 미리 올려준다. 새로운 찬송가가 있다면 유튜브 음원을 올려주어 새찬양을 미리 배울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밴드는 이렇게 교회 안에서 은혜를 나누며, 소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다.

코로나 시에 실행했던 특별한 프로그램을 하나 소개한다. 삼성제일교회에서는 체리라는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나눔기도걷기”를 실시했다. 성도들이 기도하며 한걸음씩 걸을 때마다 1원을 적립하였고, 그 모인 적립금으로 지역사회 소상공인들과 의료 방역진들에게 선물을 전달하였고. 섬교회와 해외선교지에 총 6천만원을 전달할 수 있었다.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며 걷고, 나눔을 실천했던 귀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성도들의 호응이 아주 좋아 작년 말에도 한번 더 실시하였다. 

앞서 삼성제일교회에서의 미디어 사역을 몇 가지 사례로 나누었다. 이외에도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다양한 컨텐츠, 국내외 역사 현장을 돌아다니며 제작한 역사탐방 컨텐츠, 온라인과 현장사역을 믹스하여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목회사역 등 다양한 미디어 사역을 진행하였다. 이 것들은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온라인 상에서도 함께 교제할 수 있음을 경험케하는 귀한 미디어 사역이었다. 공동체성을 위해 미디어를 활용하자

마지막으로 현재 미디어사역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을 놓쳐서는 안된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공동체성을 느끼며 함께 예배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미디어 사역은 내가 앉은 자리에서 편하게 예배드리게 하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현장의 예배를 더욱 사모하게 할 수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함께함의 가치를, 서로 섬기며 동역함의 기쁨을 현장에서 나도 느끼고 싶게 해야한다. 특별히 미디어를 담당하는 사역자는 사람을 이해해야 한다. 성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복음 전달에 있어서 적절한 방법을 찾아 내어 목회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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