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결신문이 7월 2일로 창간 22년을 맞았다. 1990년 평신도 기관단체의 청원과 총회 임원회의 승인으로 창간되어 1995년 교단 총회 기관으로, 교단신문으로 발돋음한 본지는 지난 22년간 교단의 부흥과 성장, 도약, 성숙을 위해 온 힘을 다해왔다.

처음에는 월간으로 창간하였으나 격주간, 주간으로 발행주기를 바꾸었고 4면에서 8면, 12면, 16면으로, 때론 20면, 24면까지 발행하게 되었고 흑백지면을 칼라화 하고 홈페이지(디지털 성결,www.kehcnews.co.kr)을 통해 인터넷 실시간 뉴스와 모바일 뉴스(m.kehcnews.co.kr) 시대를 확대해가고 있다.

총회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한 가운데 평신도들의 힘으로 시작되었던 초기 시대를 넘어 지금은 전국교회의 구독 및 광고 후원, 총회 각 기관과 부서의 협력, 그리고 평신도단체와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새로운 도약의 국면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내외의 환경은 한국성결신문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그동안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근간으로 교단 언로를 형성해왔던 본지의 역할은 인터넷 등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해 약화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시점에 일부 교단 인사들은 공동체 보다는 개인 또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신문을 만들어 활용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여 교단의 여론을 혼란스럽게 이끌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본지나 교단에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본지는 ‘교단의 부흥과 발전’이라는 측면을 이유로 목회자 도덕윤리적 문제나 교회의 갈등, 지방회간의 분란 등의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갈등의 당사자는 본지를 찾아와 자신들의 문제를 다뤄줄 것을 요청했으나 본지는 교단과 협의를 거쳐 자체 해결을 권고하였고, 보도하더라도 사태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다루기보다 개괄적이고 해결을 위한 측면의 보도를 하여 왔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고 있고 한국성결신문이 처한 상황과 조건은 새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단의 부흥과 발전이라는 기본적 시각은 유지하더라도 언론으로서 교단 안팎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언론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도하는 역할을 높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 등 정보통신 환경의 발달로 지구촌 반대쪽에서 벌어진 일도 신속하게 알게 됐고 보도자제해 왔던 내용도 인터넷과 이메일, 눈 등으로 신속하게 퍼져 나간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언론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되 그 배경과 정황을 정확히 설명하여 독자들이 사태에 대해 보다 정확히 이해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또한 사설과 논설, 관련 해설 등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으로, 성결인으로서 그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통찰을 이끄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성결신문은 앞으로 더욱 정확한 보도와 함께 신속한 보도를 확대하고, 아울러 사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는 해설과 배경기사를 강화하며, 교단 오피니언 리더들의 논설과 시론 등을 통하여 성결인과 그리스도인들에게 올바른 통찰을 전하고 스스로 사안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인터넷 등 정보통신 발달에 맞게 홈페이지를 실시간화하고 신문 지면에 담기 어려운 다양한 기획과 내용을 담아내며 성결교회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 쉽지 않은 길이고 지금의 역량으로 부족함이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한국성결신문에게 교단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이 있기에 신문사 구성원 모두는 이 일에 혼신을 다할 것이다. 성결인들의 기도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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