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돕기 위한 공연
모스틀리필하모닉과 협연
유명 성악가, 신촌교회 성가대
신촌소년소녀합창단 등 출연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길목, 우면산 자락 예술의전당 공연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성악가들의 가곡, 합창단 성가곡, 어린들의 CCM곡까지 다양한 목소리들이 클래식 오케스트라 선율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뤘다.

신촌교회(박노훈 목사)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가 함께하는 2022년 송년음악회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졌다. 세계적인 명곡과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도 아름다웠지만,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위해 음악회가 기획되었다는 것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박노훈 목사는 “기대보다 두려움으로 새해를 맞는 이웃들이 있다. 그들 중에는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하는 청년들도 있다”며 “이번 음악회는 자립준비청년을 후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 창단 20주년 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MPO)도 자립준비청년들이 미래를 꿈꾸고 내일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기꺼이 무대에 올랐다. MPO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와 협연, 영화 <왕의 남자> OST 참여,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월드투어팀 반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는 민간 오케스트라의 선도주자다. 

유명 오케스트라와 교회가 손잡은 이날 음악회는 박상현이 지휘하는 MPO와 하남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소프라노 박성희, 메조소프라노 김보혜, 테너 하만택, 바리톤 우주호, 베이스 최웅조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함께했다. 또 신촌교회 연합찬양대와 월드비전합창단, 신촌소년소녀합창단 등이 출연했다. 출연진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오페라, 성가곡, 찬양을 아우르며 멋진 합을 보여줬다.

공연의 전반부는 오페라 아리아 등 클래식이 무대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모스틀리 필하모닉이  ‘비제’의 ‘카르멘’ 중 카르멘 서곡을 힘차게 연주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등장한 김보혜와 우주호는 하남시립합창단과 함께 ‘하나네’,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을 낭만의 세계로 안내했다. 또 박송희 김보혜가 오페라 마술피리 중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에 이어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들린 그대의 음성’을 불러 흥을 돋웠다.

테너 하만택과 베이스 최웅조가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들와봐요 들어봐요 시골 사람들이여’를 열창한 데 이어 두 성악가는 듀엣으로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부르며 강렬한 무대를 연출했다.

1부 공연의 끝은 지휘자 박상현이 ‘축복’이라는 성가곡을 열창했다. 그의 노래는 오케스트라 창립 20주년을 자축하면서 자립준비청소년은 물론 음악회 참석한 모든 이들을 노래로 축복했다. 

2부 공연은 합창단의 하모니가 돋보였다. 신촌교회연합성가대, 신촌교회 솔리스트 앙상블이 무대에 올라 ‘생명의 강가’로 등 성가곡을 부르며 경건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 바리톤 우주호가 ‘에메이징그레이스’를, 김보혜 하만택, 박성희 최웅조이 무대에 올라 신촌교회연합성가대와 신촌소년소녀합창단, 월드비전 합창단 등이 ‘송축해 내 영혼’, ‘선한능력으로’를 부르며 신앙생활 속 믿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께’ 등 찬양 메들리로 관객들을 을 찬양의 세계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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