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희망' '회복'

희망으로 오신 예수님
모든이의 위로와 소망

우크라이나 전쟁, 이태원 참사
유난히 힘겨웠던 한해...
그러나 고통과 절망의 순간에도
언제라도 아기 예수가 우리 마음 속에 태어날 수 있다


성탄절을 맞아 우리 교단을 비롯한 각 교단 총회와 연합기관들이 잇달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메시지에는 성탄의 소망과 기쁨이 함께 하고, 아기 예수가 이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기자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또 아기 예수가 오신 의미를 되새겨,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주를 이루었다. 성탄절 메시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소망’과 ‘희망’이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의 소식과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또 10.29 이태원 참사까지 연일 절망의 소식만 가득한 이때, 아기 예수 탄생 의미를 소망과 희망에서 찾아보자는 것이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은 회복의 희망의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예수님의 탄생은 온 인류의 희망이 됐다”며 “이상기후와 빈부격차, 노사갈등 등 절망의 목소리가 가득한 이 시기에 희망으로 오신 예수의 뜻을 본받자”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역시 “죽음의 우상이 지배하는 이 세상을 거슬러 생명 살림의 희망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자”며 “공의롭고 자비로운 세상을 향한 실천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도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건 위로와 소망”이라며 “예수님께서는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소망과 사랑을 주기 위해 오셨다”고 말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분열과 갈등’, ‘화해의 중재자’다. 

한국 사회가 갈수록 갈등과 분열이 심각해지면서, 대화와 타협이 사라지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분열된 사회에서 교회도 갈등을 극복하는 일에 앞장서야 하지만, 교회 역시 편가르기와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전쟁과 기근과 불평등이 만연했던 이 세상에 사랑과 평화와 자유가 임하게 됐다”며 “화해의 중재자가 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도 “인간의 죄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등 갈등과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며 “샬롬의 왕으로 오신 예수의 뜻을 본받아, 샬롬 부흥을 소망하자”고 말했다.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한국 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화해의 중재자가 되어 사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회복’과 ‘샬롬’이다. 기후위기 등으로 인해 사회가 연일 시끄러운 이때 한국교회가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는 얘기다. 합동총회는 “아기 예수는 하나님과의 평화, 샬롬의 복을 주시기 위해 이땅에 오셨다”며 “올해 성탄은 샬롬 부흥을 소원하며 찬미하고 증거하고 나누며 섬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성탄절이 다가왔지만, 두 달 전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는 이미  유가족을 돕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장통합총회는 성탄 메시지에서 고통 받는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며, 10.29 참사에 대한 지원 인력을 파견해 실제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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