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일꾼 양성 위해
2007년부터 꾸준히 지원 
총 40억 원 통 큰 기부

박용연 권사(천호동교회․사진 왼쪽)가 성탄절을 앞두고 다시 한번 10억 원의 통 큰 기부로 서울신대에 훈훈한 감동을 선물했다.

지난 12월 15일 박용연 권사는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에게 장학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박 권사는 2011년 서울신대 개교 100주년에 맞춰 20억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데 이어 11년 만에 또다시 10억 원을 통 크게 기부한 것이다. 남편 고 이남열 장로와 함께한 기부까지 합하면 총 40억 원에 이른다.

이날 박용연 권사는 “하나님 나라 확장에 귀하게 쓰임 받는 영적으로 건강한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한다”고 말하고, “하나님이 찾으시는 귀한 일꾼들로 키워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 권사가 헌납한 장학금은 재단법인 서울신학대학교 이남열 박용연 장학재단에 적립해 신학신대원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인재양성에 평생 모은 재산을 모두 바친 박용연 권사는 남편 고 이남열 장로와 6·25전쟁 후 약국을 운영하며 큰돈을 벌었지만 자신을 위해 부를 사용하기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섬기는 데 힘썼다. 특히 박 권사는 1983년 전도하다가 잘 교육받고 훈련받은 목회자의 필요성을 느낀 후부터 교단의 인재 양성에 관심 두기 시작했고, 2007년 남편 이남열 장로와 함께 서울신대에 첫 장학금으로 10억 원을 헌금했다. 이때 서울신대에 ‘이남열 장학재단’이 세워졌는데, 남편이 작고한 후 2011년 박용연 권사가 20억 원을 더 기부하면서 ‘이남열 박용연 장학재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특별한 것은 처음 기부한 10억 원은 남편의 재산 중 일부였지만 이후로는 박 권사가 상속받은 재산 외에도 콩나물값까지 아껴고, 자식들이 주는 용돈 등을 절약해서 모은 재산을 모두 기부했다는 점이다. 박 권사가 기부한 총 40억 원의 장학금은 서울신대 역사 이래 최고의 금액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학재단은 박 권사의 아들 이창구 장로가 출현한 기탁금을 포함하여 42억여 원의 출연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많은 신학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다.

황덕형 총장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섬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권사님의 사랑의 마음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대는 이 부부의 헌신을 기려 백주년기념관 도서관을 부부의 이름을 한자씩 붙여 ‘남연도서관’이라고 명명하고, 백주년기념관 404호 강의실을 ‘이남열 홀’로 이름 지었으며, 부부에게 각각 명예박사 학위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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