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신도들이 신학에 대하여 좀더 창조적 사고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신념을 밝히는 신학자 윌리엄 호던이 ‘정말, 이것이 목사의 말일까?’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한마디를 소개했다. “나는 꽃을 좋아한다. 그러나 식물학은 싫어한다. 나는 종교를 좋아한다. 그러나 신학은 싫어한다.” 도대체 현직 목사가 무턱대고 신학이 싫다는 표현을 써도 무방한 것일까. 종교(기독교)와 신학의 관계가 이렇게 표현될 수도 있는가를 호던에게 물어보고 싶다.(윌리암 호던, 『프로테스탄트 신학 개요』 참조)

▨… 신학(theology)이란 말은 그리스어의 테오스(Theos)와 로고스(logos)가 그 어원이다. 테오스는 신(神), 로고스는 말씀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학은 하나님에 관한 말 또는 하나님에 관한 합리적 사고라는 뜻을 지닌다. 그리스도인들은 성서를 통해, 성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이 만남이 신학의 출발점이 되고 기반이 된다. 그러므로 신학은 신앙고백이 철저하게 전제된다는 점에 특징성이 있고 이 특이성이 평신도들에게는 신학은 어렵다는 전이해를 갖게 만들 수도 있었을까.

▨… 또한 신학이 형성되고 발전해온 역사는 기독교 2000년의 역사와 맞물린다. 그러나 신학이 질문하고 답을 제시하는 세계는 영원속에 감추어져 있다.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이해된다는 사실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였다지만 기독교 신학은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을 겪으면서도 사람은 어떻게 죄에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를 묻는다. 따라서 기독교 신학은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는 끝까지 거부한다.

▨… 우리는 데이비드 밀스가 『우주에는 신이 없다』고 부르짖고 샘 해리스가 “신앙을 집어던질 때가 되었다”고 외쳐도 우리의 손을 잡아 이끌며 구원할 자를 직접 찾아 나서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이 세상 속에서 지금도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믿는다. 이 믿음이 선교로 나타날 때 현대신학은 ‘하나님의 선교’라 이름짓는다.

▨… 우리 성결교회의 전국장로회가 11월 22일(화)부터 24일(목)까지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주제를 붙들고 제53회 전국장로회 수양회를 개최한다.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께서 직접 전개하시는 구원사업에 쓰임받기를 원한다는 결단의 선언이다. 하나님의 선교에 쓰임받는 종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 성결인 장로님들의 결단이 전체 성결인들이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고 장로님들의 자기희생이 타는 불꽃으로 다시 피어나기를 우리 성결인 모두가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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