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위로예배
국가 위한 한국교회 입장문 발표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가 지난 11월 5일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렸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주제로 열린 위로예배에는 목회자와 교인 500여  명이 모였으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참석해 함께 기도했다.

예배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뜻하지 않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이들의 가족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가 울려퍼졌다. 또 예배 참석자들은 ‘국가와 사회를 위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 입장문’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절망 중에 있는 유가족의 아픔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입장문에는 “돌아가신 이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이었으며 형제이며 친구이며 자녀들이었다”며 “우리는 그분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이별 앞에 참담한 눈물로 애통하는 나약한 존재일 뿐”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명했다. 또 “한국교회 1,000만 성도들은 고통당하는 이들과 손잡고 같이 가겠다”고 다짐하고 “참담한 슬픔을 우리의 가슴에 담고 이러한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삶을 돌아보고 각자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애도하며 추모하는 국민의 아픔을 위로하며, 생명과 안전을 견고히 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 줄 것’,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사전 대비에 최선을 다해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세워줄 것’ 등을 당부했다.

이날 예배는 예장통합 전 총회장 김태영 목사의 인도로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헌 목사가 기도하고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의 설교로 진행되었다. 

‘친구의 무덤에서 예수님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삼환 목사는 “이태원에서 희생된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을 위해 모인 이 자리에 주님이 오셔서 그 가족들과 대한민국을 위로해 주실 줄 믿는다”며 “위로자 하나님을 믿고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이 아픔에 눈물로 동참해 고통당한 이웃과 대한민국이 다 같이 일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배 후 열린 기도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늘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한국교회 성도들께서 사랑으로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정부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우리 교단 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가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을 위하여’, 기감 중부연회 감독 김찬호 목사가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을 위하여’,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봉관 장로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기도했다. 이날 위로예배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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