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는 죽어도 영혼은 존재한다”
이승엽 · 길원평 교수, 박명룡 · 안환균 목사 발제

AI(인공지능)가 영혼도 가질 수 있을까. 죽음 이후에도 삶은 있을까. 청주서문교회(박명룡 목사)와 변증전도연구소(소장 안환균 목사)가 여기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11월 5일 청주서문교회에서 2022년 기독교변증콘퍼런스를 열었다.  

‘AI(인공지능)와 영혼 & 죽음 후의 삶’이라는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크리스천 과학자인 이승엽 교수(서강대 융합의생명공학과)와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 물리학), 그리고 목회자이자 변증가인 박명룡 목사와 안환균 목사(변증전도연구소)가 강사로 나서 날로 발전하는 AI와 사후 영혼의 문제를 다뤘다. 

AI는 영혼을 가질 수 있는가? “N0”
점점 똑똑해지는 ‘AI’는 인간의 성역을 넘어 신의 영역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와 감정을 넘어 영혼까지 가질 수 있는가.

이에 대해 이승엽 교수는 “AI는 영혼을 가질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교수는 “AI는 데이터를 처리할 뿐, 어떤 행위를 할 수 없다”라며 “AI는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 두뇌를 따라올 수 없다”고 단언했다.

AI가 ‘딥러닝’이라는 기술로 스스로 학습해서 판단하는 기술이 있지만 사람과 같이 감정을 갖고 판단하느냐는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생명체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인간과 같은 영혼을 가진 인공지능은 불가능하다”고 마무리했다. 

영혼은 존재하는가? “YES”
길원평 교수는 ‘물리학자가 본 물질과 영혼의 문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영혼은 보이지 않을 뿐이지 분명히 존재 한다”고 말했다. 다만, 두뇌주의라는 편견이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길 교수는 “마음은 두뇌로부터 생겨나고 정신은 두뇌 속에서 이뤄지는 정보처리 과정으로 보는 ‘두뇌주의’는 영혼과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영혼은 보이지 않기에, 두뇌 영상을 보면 마치 두뇌 세포들이 영혼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두뇌 각 부분이 특정 정신활동과 관련 있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지만, 그 부분에서 영혼의 도움이 없다고 보는 것은 두뇌주의에 의한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죽음 후에 삶이 있는가? “YES”
박명룡 목사는 ‘인간의 영혼, 죽음 후에도 삶이 있는가?’를 제목으로 영혼의 존재 여부를 철학적·과학적·경험적으로 변증했다.

먼저 “영혼이란, 간단히 말해 ‘육체를 제외한 모든 것’이다. 우리에게 육체를 제외하면, ‘나’라는 자의식이 있다. 영혼에는 내 마음과 생각, 욕구와 뜻과 의지 등의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며 “영혼은 육체와 분리돼도 생각하고 기억하고 감정을 가질 수 있고, ‘나는 누구인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무신론자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박 목사는 “인간을 인간 되게 하는 것은 물질로 구성된 몸 때문만은 아니다. 몸 속에 내재된 정신(영혼) 때문”이라며 “인간이 고유하게 소유한 정신(영혼)은 각각 다르고, 이것이 인간 본질이다. 이 세상에 오직 물질만 존재하고, 인간도 물질로만 구성돼 있다는 물질주의자들의 주장은 우리 세계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많은 과학자들이 물질에서 정신이 나왔다는 가정 아래 뇌와 정신의 관계를 연구했지만, 물질과 정신이 동일하다거나 물질에서 정신이 나왔음을 밝혀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물질과 정신의 관계를 잘 설명할 수 있다. 물질은 정신과 다르고 인간 의식은 더 큰 의식인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기에, 영혼이 육체와 분리돼도 계속 살 수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박명룡 목사는 “육체가 죽은 후에도 영혼이 존재한다는 과학적·경험적 증거가 있다”면서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 중 약 40%는 뭔가를 보았다는 과학적 연구를 제시했다.

심장이 멈추고 뇌가 죽은 생물학적 죽은 뒤에도 당시를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영혼이 육체와 분리돼도 계속 살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이자, 인간의 영혼은 뇌와 동일하지 않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전생은 있는가? “NO”
‘불교, 유교, 기독교 세계관에서 본 영혼의 문제’에 대해 발표한 안환균 목사는 “불교와 흰두교에서 가르치는 윤회설은 우주와 인생의 시적, 인생의 시작, 인간의 정체성을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면서 “윤회를 누가 결정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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