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언지도자협 제2차 웨슬리언 학술제 개최
개신교 3대 스승 루터와 칼빈 웨슬리의 구원론 조명
권진호·최윤배·한영태 박사 발제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박동찬 목사, 창립발기인 양기성 목사)가 지난 10월 23일 서광교회(이상대 목사)에서 제2차 웨슬리언 학술제를 개최했다.

종교개혁 505주년 및 웨슬리 회심 284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학술제는 개신교의 3대 스승으로 알려진 루터, 칼빈, 웨슬리의 구원론을 조명하면서 칭의와 성화 등 한국교회를 향해 구원의 영성 회복을 촉구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루터의 구원이해’ 대해 발표한 권진호 박사(목원대 신학대학장)는 “루터는 『로마서 서문』을 통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인 율법이 어떻게 성취가능하며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떤 존재인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터는 구원의 확신을 위해 ‘오직 믿음’으로 칭의된다는 사실과 율법과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믿음과 행위의 바른 관계를 비롯해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박사는 “루터는 죄인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되고, 이 칭의는 복음에서 선포되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새롭게 태어난 자만이 율법의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여겼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자 최윤배 박사(전 장신대 교수)는 ‘칼빈의 구원이해’에 대한 발표에서 “칼빈은 선택, 소명, 칭의, 성결, 영화 등 구원의 순서를 시간적이고 단계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신학적으로 이해했다”고 분석했다.

최 박사는 “칼빈에게 있어 칭의와 성화는 하나님의 ‘이중적 은혜’로써 상호 동일하지 않고, 구별되지만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죄의 용서와 그리스도의 전가된 의를 내용으로 믿음을 통한 칭의를 말하고, 회개와 중생은 상당히 포괄적인 개념으로써 성화(성결)와 연관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칼빈의 칭의론과 예정교리에 대해 설명한 후에 “칼빈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죽음 즉시 육체는 땅에 남고, 영혼은 주님의 품에 안기며 안식을 누리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재림 시에 있을 신령한 몸의 부활을 기다린다”며 “신령한 몸의 부활을 주장한 칼빈은 믿는 자는 영생으로, 믿지 않는 자는 영벌이라는 ‘이중부활’을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제자 한영태 박사(전 서울신대 총장)는 ‘웨슬리의 구원이해’에 대한 발표에서 “웨슬리는 루터와 칼빈의 신학사상을 수용하면서 자신의 신학을 형성한 18세기의 전도자이자 신학자다”라고 소개했다.

한 박사는 “웨슬리는 신학자이기 전에 전도자로서 그의 신학은 주로 설교로 표현되고 정리돼 있다”며 “웨슬리 신학은 성결을 강조하는 구원론 중심의 신학으로써 죄인은 칭의되고 거듭날뿐만 아니라 성결한 신앙의 단계까지 성장할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웨슬리의 성결사상은 목적론적 특징을 갖는다. 개인적 성화로부터 사회적 성화, 우주적 성화를 말하면서 현재적 성화를 종말론적 성화와 연관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박사는 “웨슬리의 신학은 오늘날 서재의 신학, 학문을 위한 신학, 학자만의 신학, 상아탑의 신학이 아니라 실제 신자들의 삶에 현장에 적용되는 신학, 교회를 위한 신학, 구령을 위한 신학으로 실제 전도 현장과 연결되는 살아 있는 신학으로 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제2차 웨슬리언 학술제’는 개회예배, 학술제, 서울신대 앙상블 합창단(지휘 양정식 교수)의 웨슬리언 찬양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대표회장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는 “세상의 비난과 비판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한국교회가 이번 학술제를 통해 끊임없이 복음과 교회의 본질을 재점검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좇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전한 이상대 목사는 “한국교회가 바울을 비롯해 루터 칼빈 웨슬리처럼 신학적, 신앙적으로 중심을 지켜가면서 개혁을 외친다면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는 귀한 생수같은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라며 “세상을 향해서도 개혁의 거룩하고 숭고한 외침을 전하는 귀한 학술제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웨슬리언지도자협 창립발기인 양기성 목사는 “엔데믹 시대에 개신교의 3대 스승인 마틴 루터, 존 칼빈, 존 웨슬리의 신학을 통해 구원의 영성을 새롭게 회복하고, 부흥의 새 길을 찾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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