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카우만 기념강좌
‘성경 기반으로 사회 영향력 넓혀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박사)와 OMS선교회가 주최하고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창훈 교수)가 주관한 제20회 카우만 기념강좌가 지난 10월 4일과 7일 서울신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강좌에서는 다릴 맥카시 박사(OMS)가 ‘개인, 나라, 삶 전반을 변화시키는 신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다릴 맥카시 박사는 첫날인 10월 4일에는 ‘존 웨슬리로부터 배우는 성경의 능력을 발현시키는 방법’을, 7일에는 ‘분열된 세계에서 지혜, 용기, 진리 회복하기:공공지식인 존 웨슬리로부터 배우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다릴 맥카시 박사는 첫날 강연에서 존 웨슬리가 신학 뿐만 아니라 공공영역에서의 다양하게 활동한 지식인이었음을 주목했다. 맥카시 박사에 따르면 존 웨슬리는 과학과 정치, 경제, 법과 문학, 심리학과 역사 등 광범위한 분야를 아울렀으며 18세기 당시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이처럼 존 웨슬리가 신학자이자 공공지식인으로 인정을 받은 원인으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맥카시 박사가 제시한 첫 번째 비결은 ‘성경에 대한 웨슬리의 확신’이었다. 그는 “지금의 우리 세대는 말씀의 능력을 교회 밖 공공영역에서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웨슬리는 성경의 무오성을 믿으며 그의 영향력을 넓혔다”며 “성경을 기반으로 한 그의 설교와 메시지는 다른 모든 분야를 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면서도 합리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모든 것에 대한 그리스도의 주권을 인정한 것’이었다. 맥카시 박사는 “웨슬리는 세상의 창조부터 당시 사회의 흐름까지 모든 것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주권이 있음을 강조했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확실한 성경적 세계관은 모든 학문을 이해하는데 기초가 되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우리가 세상에 참여하기 위해 부름받았다’는 확신이다. 맥카시 박사는 존 웨슬리가 복음전파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에 참여할 것을 강조한 점을 주목했다. 그는 “웨슬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세상과 단절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오히려 믿는 자들이 변화의 수행자로 세상에 들어가길 바랬다”며 “때문에 세상의 학문에도 폭 넓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며 그의 사역도 늘 사람들과 함께 진행되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식과 ‘기독교 메시지의 합리성’을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맥카시 박사는 “존 웨슬리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신학자, 목회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성경을 기반으로 세상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밖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 강연에서는 공공지식인이었던 웨슬리가 고집했던 실천적인 원칙들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맥카시 박사는 존 웨슬리가 반드시 지켰던 실천적인 원칙으로 ‘연구하라’, ‘사실에 초점을 맞추라-진리에 집중하라’, ‘분명하고 간결한 의사소통’, ‘문제를 진단만 하지 말고 해결책을 제시할 것’, ‘용기를 갖고 말할 것’, ‘겸손하게 말할 것’ 등을 소개했다.

맥카시 박사는 “아무리 많은 연구와 공부로 지식을 쌓는다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이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또 다른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한다”며 “웨슬리는 적절한 의사소통으로 이에 대해 널리 알리는 능력을 갖춘 탁월한 소통의 달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맥카시 박사는 존 웨슬리의 설교를 바탕으로 예비 목회자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그는 “세상과 동떨어진 설교가 아닌 실생활의 문제를 다루는 설교를 하자. 그래서 이것들이 신자들 뿐 아니라 불신자들의 주의를 끌고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독서와 세상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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