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태아에게 보내는 편지

김희성 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가 ‘복중의 손주를 향한 할아버지의 사랑의 기록’을 담은 『하부지 태교일지』를 내놓았다. 거의 매일 글을 써 보냈기에 일지라는 이름을 붙였고, 복중에 있는 태아들에게 건네는 말이기에 구어체를 사용했다. 

태교는 성장정보에 맞춘 기도로 출발했다. 매일의 성장정보에 따라서 기관, 장기, 조직, 세포 혹은 DNA까지 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알맞게 자리를 잡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형성되기를 기도한다는 글을 SNS로 보내서 딸아이가 태아에게 읽어주도록 했다. 

이렇게 몇 달 기도의 태교를 실행해가던 중에 말씀의 태교가 불현듯 떠올랐다. 곧 성경의 귀한 말씀들을 150구절 정도 선정하여 매일 한 구절씩 설명하고 해석을 아이 엄마를 통해서 아이들이 때어날 때까지 거의 매일을 낭독해주도록 했다.

이 책은 1부 ‘기도의 태교’와 2부 ‘말씀의 태교’로 구성했다. 

1부 기도의 태교 끝자리에 대표적인 기도문을 실었다. 2부 말씀의 태교에서는 이런 하나님 나라의 신학적 맥락에서 성구를 선정하고 해설했다. 

아이들에 대한 생명존중이 경시되는 지금 『하부지 태교일지』는 하루하루 형성되어가는 태아의 육신의 모습과 더불어 정신(혼)도 하나님의 손길과 입김으로 정교하고 소중하게 형성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행복한 가정을 일구어온 한 사람의 가장으로 신학자로, 오랜 바램과 기도 끝에 딸의 결혼과 이어서 만혼의 딸이 간절히 원했던 임신 소식에, 더군다나 쌍둥이라는 두 생명의 사실에 무한한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두 생명을 위해서 외할아버지로서 최선의 방법으로 이 아이들을 위해서 덕담과 신학자로서 기도로 실천하고자 했다.

그리고 저자의 한 구절, 한 구절마다 그 손자들에 대한 사랑과 절실함으로 하나님에게 올리는 감사와 찬양의 기도는  생명의 소중함과 고귀함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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