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1차로 4가구 지원
연말까지 50채 후원 예정

한국교회가 지난 봄 산불로 집을 잃은 울진 이재민에게 집을 선물했다.

비록 방 2개와 부엌, 거실 등으로 구성된 36㎡(12평) 규모의 작은 집이었지만 입주민들은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집의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생활할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은 지난 9월 16일 경북 울진에서 ‘2022 사랑의 집짓기 첫 입주식’을 열고 1차로 4가구에 집을 선물했다. 한교총은 연말까지 50채를 더 완공해 이재민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입주한 주택은 영구 거주시설로 방 2개, 부엌, 거실로 구성되었다. 가구당 약 5,000만 원이 소요된 건축비는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입주자는 기독교 신자 여부와 상관없이 노인이나 장애인 등으로 먼저 선정했으며 입주자들은 본인 소유 대지와 지반시설 비용(1,680만 원)을 부담했다.

이번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올해 3월 발생한 울진 산불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등이 모금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이후 기아대책(이사장 지형은 목사) 등에서도 동참하며 당초 목표액인 35억 원을 넘어 50억 원을 모았고, 대상 가구 수도 35가정에서 54가정으로 확대했다. 모금액 50억 원 중 30억 원은 ‘사랑의 집’ 건축비로, 나머지 20억 원은 전소된 교회 재건축 비용과 이재민 돕기에 사용된다.

이날 입주식에서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산불피해 현장에 달려와 그분들을 위로하고 돌아가던 중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사랑의 집을 지어드리기로 약속했다”며 “한교총 산하 모든 교단이 한마음으로 봉헌해 54채의 집을 지어드릴 수 있게 됐다. 울진 지역이 위로와 격려로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아대책 이사장 지형은 목사도 격려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 사랑의 집을 지원할 수 있음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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