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의대, 미래형 의대로 만드는데 최선”

미래형 의대 건물 신축 계획
국내 ‘뇌하수체’ 연구 일인자
'신앙의 본되자’ 목표로
매일 새벽기도 · 성경 읽기

“세상은 사람이 변화시키고, 사람은 교육이 변화시킵니다. 모든 부분에서 어떻게 교육하느냐는 참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연세대 의대 학장을 맡겨주신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어진 사명을 위해 열심히 완주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제33대 학장으로 취임한 이은직 장로(신촌교회·사진)는 연대 의대를 미래형 의과대학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은직 학장은 “코로나19의 시련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감염병과 난치병, 만성질환에 대한 새로운 예방 및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기초‧중개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인 인적, 물적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미 접어든 4차 산업시대에 정밀의학,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발 빠른 접목이 다급하다”며 이를 위해 “연세대 신촌캠퍼스뿐만 아니라 교외의 다양한 전문가 그룹과의 융합연구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시행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 학장은 또 의대 학장으로서 중요한 과제로 미래형 의과대학 신축을 손꼽았다. 이 학장은 “138년 전 하나님께서 알렌 선교사를 통해 연세 의대를 열어주시고, 에비슨 선교사의 의학교육에 대한 사명과 세브란스의 거금의 기부로 세워진 세브란스 병원‧의대의 설립 의미를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 새 의과대학 건물은 크리스천 정신이 스며 있는 건물로 건축하고, 아름다운 예배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하나님의 전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의대 신축 사업에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8월 1일 연세대 의과대학 학장이 되어 1,000명의 의대 교수를 대표하게 된 이 학장은 교수들에게도 존경받는 연구자다. 실제로 그의 업적은 눈부시다.

이은직 학장은 국내 ‘뇌하수체’ 관련 연구의 일인자로 통한다. 이 학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에서 교수로 10년간 재직하던 중 공동 연구로 말단비대증 동물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관련 질병을 가진 동물모델이 꼭 필요한데, 그 동물모델을 만드는 기술을 이 학장이 공동 개발한 것이다.

이은직 학장은 “동물모델을 갖고 있다는 것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엄청난 자원을 소유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저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물 모델을 보유해 이를 통해 약제의 효능을 평가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장은 미국에서 귀국해 2006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뇌하수체연구실을 설립한 후 이 동물모델을 활용하여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질환인 뇌하수체 종양 및 기능 이상 환자의 진단과 치료법 개선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내분비질환 중 극 희소 질환 환자들의 원인 유전자 규명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이 학장은 국책 과제인 포스트게놈 다부처 사업과 연구 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여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다양한 실용화 기술은 특허 출원 (30여 건)과 등록(8건)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기업 제약회사에 기술 이전되어 상용화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뇌하수체 종양 치료제 스크리닝까지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국내 뇌하수체 종양 환자의 30%를 진료할 정도로 뇌하수체 종양, 특이질환 분야에서 최고의 의료진으로 손꼽힌다. 그를 찾는 환자가 많아 학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8월 말까지 내분비내과 의사로 일선에서 환자들을 진료했다.

이처럼 이은직 장로는 연세대 의대 교수 1,000명을 대표하는 학장이자, 사회적으로 대단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요, 의사요, 교수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한없이 작은 영혼’임을 고백한다.

“최학철 목사님 때부터 신촌교회를 섬기신 할머니의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다”는 그는 "정진경 목사님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서 교회에 출석하며 눈에 띄지 않게 예배만 드렸는데 올해 제게 장로라는 과분한 직분을 주셨다”면서 “직분에 걸맞는 신앙의 본을 보이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학장은 매일 이른 새벽 일어나 기도하고,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 그는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면서 “말씀 생활은 매일 밥 먹고 잠자는 것과 같은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그는 큰 글씨 성경책을 몇 개 사서 손닿는 곳에 두고 매일 성경을 읽는다. 올해 1월에는 한 달 동안 신구약을 통독했을 정도로 성경 읽기에 진심이다. 이후에도 90일 통큰 통독을 진행했고, 연세대 교수 모임, 신촌교회 신임 장로 모임 등 카톡을 통해 읽은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문을 작성해 공유하는 일을 매일 하고 있다.

이은직 학장은 “말씀은 읽을수록 은혜가 되고 깨달음을 얻는다. 삶의 지혜와 진리, 모든 답이 성경 속에 있음을 매일 새롭게 깨닫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